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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낯뜨거운 복면가왕 결방, 문제의 본질은 선거기호 자체 [김수영 선임대변인]

일시: 2024년 4월 8일(월) 15:1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MBC가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을 결방하기로 했습니다.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세먼지 1로 시작된 이 낯뜨거운 다툼이 이제 복면가왕도 못 보게 합니다. 권력의 압박이 있었던 것인지 언론사가 알아서 심기 경호에 나선 것인지 모를 일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낯뜨거운 일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투표용지에 기호를 넣는 것은, 잘한 것도 없이 늘상 1번과 2번을 차지하는 거대 양당에만 유리한 제도입니다. 미국, 영국, 일본 모두 투표용지에 기호가 없습니다. 미국은 거대 정당에만 유리한 후보자 배치 방식이 위헌이라 결정했습니다. 이들 선진국처럼 기호 대신 가나다순, 순환배정, 추첨 등 다양한 방식을 충분히 도입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국민들은 저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정치적 수준을 보여왔습니다.

선거에서 숫자 기호를 없앱시다. 복면가왕 결방 같은 낯뜨거운 논란 자체를 더는 만들지 맙시다. 죄 없는 방송에게 징계니 과징금이니 하는 권력의 압박이 이어질수록 그 폐해는 국민에게 돌아갑니다. 차제에 투표용지의 불평등성을 바로 잡읍시다. 거대 정당에만 유리한 구래의 정치적 산물, 이제 유권자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녹색정의당은 국민의 정치적 선호가 평등하고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4년 4월 8일
녹색정의당 선임대변인 김 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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