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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경북 지진 발생, 총체적인 안전 대책 만전을 기해야 [김가영 부대변인]

 

일시: 2023년 11월 30일 (목) 14:1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오늘 새벽 경북 경주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지진 피해를 몸소 겪었던 경주 시민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경북 인근 시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2016년 경주 대지진은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웠습니다. 또 다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진에 대한 철저한 안전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진 발생 시 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원전에 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진앙지와 가까운 월성원자력본부를 비롯한 전국의 원전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진이나 피해가 없는 것은 다행이지만, 현재 동해안을 따라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원전만도 모두 18기나 된다는 사실에 아찔해집니다. 더군다나 윤석열 정부는 기후시민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후 원전 10기를 버젓이 연장해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을 정부에 요구합니다. 오늘 새벽에도 경북 인근 시민들이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을 먼저 느끼고, 긴급재난문자는 지진 발생 30여 분이 지나서야 발송되었습니다. 정부는 먹통이 된 행정 전산망에 원인 규명조차 분명하게 못 밝히는데, 시민들은 올 5월 재난문자 소동까지 머릿속을 스치며 불안해합니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는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한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지진 대비와 원전 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국가 존립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무방비한 원전의 수명 연장과 무대책의 원전 추가건설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는 대안에너지 정책을 도입할 때입니다. 나아가 주택 내진 보강작업과 지진 대피요령의 대국민 안내 등 총체적인 안전 대책을 점검할 것을 정부에 촉구합니다.

 

2023년 11월 30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 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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