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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사장 취임 첫날 만에 숙청의 피바람 분 KBS, 숙청의 칼끝은 결국 본인들을 향하게 될 것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1월 14일 (화) 16:5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KBS에 숙청의 피바람이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박민 사장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간부 9명과 주요 부서 국·부장급 보직자 60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특히 <뉴스 9> 등 주요 뉴스 앵커들을 비롯해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들까지 하차를 강요받았습니다. 본인에게 통보도 없는 막가파식 하차였습니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전격적인 인사 숙청입니다. 방송 쿠데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더욱이 사측은 제작진과 어떤 논의 없이 편성을 삭제하고, 방송 하루 전에 앵커에게 하차를 일방적으로 통보하여 박민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 규약과 단체협약 위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사장 한 사람 바뀌었다고 멀쩡한 프로그램이 도려내어지고 사람들이 잘려나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공영 방송 파괴’입니다. 군사작전에 준하는 전격적인 인사 숙청은 ‘공영 방송 정상화’라는 정부·여당의 말이 얼마나 기만적인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정상화’를 외치는 것 자체가 상식의 파괴이고 언론 자유의 파괴입니다.

 

이런 무차별적인 인사 숙청의 칼끝은 결국 본인들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오늘의 공영 방송 파괴 행위는 언론 자유마저 짓밟는 권력의 무도함을 만천하에 내보인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윤통 방송’ 만들기 위해 애를 쓴다 할지라도 화무십일홍, 무도한 권력을 국민들은 가만히 두고보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공영 방송 파괴 행위,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2023년 11월 14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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