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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6.15 남북공동선언 23주년, 화해·협력의 6.15 정신이 절실합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

일시: 2023년 6월 15일 (목) 11:4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오늘은 6.15 남북공동선언이 있은지 23주년이 되는날입니다. 

2000년 6월 13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만난 남북 정상이 발표한 6.15 공동선언은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마감하고 남북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겠다고 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선언이었습니다. 

6.15 공동선언이 기반이 되었기에 10.4 선언, 판문점 선언 등 남북 관계 개선과 협력의 길을 이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유례없는 남북 경색의 시기입니다. 한반도에서의 강대강 군사적 맞불과 동아시아의 긴장이 끊임없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평화, 협력, 화해라는 말보다는 전쟁, 핵, 위기라는 단어가 더욱 빈번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윤석열 대통령은 “압도적 힘만이 구걸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가져온다”고까지 말합니다. 군사적 대치의 강화만이 유일한 방법인 양 얘기하는 대통령에게서 과거 적대 시기의 망령을 봅니다. 어느 한쪽 편만 들라고 겁박하는 세력들은 평화와 협력을 위한 지난한 노력들을 물거품으로 만들고자 획책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6.15 정신입니다. 결국은 평화·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근원적인 목적의식을 갖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슬기롭게 행동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거친 언사들만 쏟아내며 남북 관계는 악화시키고 도발 대응에는 무력한 행보가 우리가 가장 지양해야 할 처신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을 목표로 한 6.15 선언의 정신은 불가역적입니다. 휴식은 있어도 후퇴해선 안 됩니다. 한반도 평화 안착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의당 역시 6.15 선언의 정신을 이땅에 단단히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6월 15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김 희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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