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세훈 시장은 즉각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마주 앉으십시오 [위선희 대변인]
일시 : 2023년 2월 15일(수) 11:2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2023년 대한민국은 적어도 상식이 통하는 사회여야 합니다. 국가의 실책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안일함으로 인해 발생한 참사로 자식을 잃은 부모가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국가는 무릎을 꿇고 사과해도 모자르며 가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상식이 무너졌습니다. 추모공간조차 마련해주지 않고 강제철거 집행을 예고하더니 인심을 베푸는 마냥 3일을 미뤄주면서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합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제대로 된 나라라면 유가족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유가족 위로와 시민 추모를 위해 먼저 나섰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강제철거 운운하면서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가 불법이라 겁박하고, 일방적으로 추모공간을 지정해 통보하는 무도함은 오만함의 극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하루아침에 돌아가신 무고한 159명의 희생 시민들을 위해 서울광장을 내어줄 수 없다면 서울시는 누구를 위해 존재합니까. 서울시장의 자리는 시민이 준 자리입니다. 시민이 준 권력은 응당 시민을 향해야 합니다. 오세훈 시장은 감히 시민의 힘 위에 군림하려 하지 마십시오.
오세훈 시장은 유가족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십시오. 강제철거 시도로 인한 갈등의 모든 책임은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에 있음을 분명히 지적합니다.
2023년 2월 15일
정의당 대변인 위 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