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유가족들을 가르려하지 말고,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김희서 수석대변인]
일시 : 2022년 11월 23일(수) 16:20
장소 : 국회 소통관
어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분들의 기자회견에 대해“그 분들의 의견이 158명 희생자 유가족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기자를 통해 밝혔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슬픔을 함께 나누고 애도하는 상황에 유가족을 입장에 따라 가르려는 듯한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이제 막 유가족들이 말씀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유가족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때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유가족이 나서서 어렵게 직접 전하시게 된 데에, 정치권이라면 누구라도 큰 책임을 통감해야합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슬픔에 대한 공감도 책임의식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경찰이 경찰을 수사할 수가 있겠나’라는 유가족분의 문제 제기에도‘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 처리 때문이다.’라는 의총 발언은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정부의 간접 살인이라는 유가족분들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다 받아적었다는 분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핑계와 책임회피입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어제 유가족분들의 정부 요구안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이야기가 없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유감스러운 이야기만 있었을 뿐입니다.
어제 희생자 이남훈님의 어머님이 ‘유가족의 아픔에 조금이나마 진정성 있게 생각한다면 솔직해지시라.’고 하셨습니다. 유가족분들이 나서 해법을 찾는 이 상황에 여당과 정부는 솔직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유가족의 요구안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안고 이에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2022년 11월 23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김 희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