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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김창인 선대본 대변인, 이재명 후보의 새삼스러운 금기 깨기

일시: 2022년 2월 14일(월) 15:50
장소: 국회 소통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진보의 금기 깨기’라며 토목건설 추진을 말했습니다. 심상정 대통령 후보의 ‘진보의 금기 깨기’를 따라한 것 같은데, 방향과 내용이 완전히 잘못됐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물류비 절감”을 위한 토목건설을 언급했지만, 이 논리대로라면 MB의 4대강 사업도 진보의 금기 깨기였습니까?

사실 이재명 후보는 지금까지 많은 금기를 깨왔습니다. 차별금지법은 “나중에”라고 말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표방한 ‘인권’이라는 금기를 깼습니다. 핵잠수함 추진하겠다며 윤석열 후보와 군비증강 경쟁을 하면서, 민주당이 주창해온 ‘한반도 평화’라는 금기도 깼습니다. 부동산 세제 완화에 침묵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종부세’ 취지도 짓밟았고, 최근에는 사시부활을 주장하면서 노무현 정권의 성과를 퇴행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금기 깨기’라는 표현 쓰다니, 참 새삼스럽습니다.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진보의 금기 깨기를 말하며 국민연금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진영을 막론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을 열어낸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 또한 ‘금기 깨기’를 하고 싶다면 국민연금 개혁 논쟁에 뛰어들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토목건설은 과거에 갇힌 ‘거꾸로 금기 깨기’에 불과합니다. 최소한의 개혁의지도 잃어버린 채, 이번 대선을 보수경쟁으로 격화시키고 있을 뿐입니다.

이재명 후보님, 베끼려면 제대로 베끼십시오. 
껍데기는 심상정 대통령 후보에게 베끼고 알맹이는 윤석열 후보처럼 채워 넣으면, 이재명 후보 본인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습니까?


2022년 2월 14일
정의당 선대본 대변인 김 창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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