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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홍주희 선대위 청년대변인, 아직도 찾지 못한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일시: 2021년 12월 22일(수) 13:30
장소: 소통관


아들을 잃은 어머니와 친구와 동료를 끔찍하게 잃은 노동자들이 투사가 되어 분노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21일, 김용균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공판이 있었습니다. 김경재 당시 한국서부발전 기술본부장은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 규칙인 ‘2인1조 미준수’에 대해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차마 할 수 없는 뻔뻔한 억지입니다. 당시 서부발전 임직원들은 한술 더 떠 “작업환경은 안전했다”라며 김용균 노동자 탓을 했습니다. 경제 10위 선진국인 대한민국이 왜 OECD 산재 사망률 1위인지 보여주는 적나라한 발언들이었습니다.

점입가경으로 김병숙 당시 한국서부발전 대표이사는 “통렬한 자기반성을 하게 됐다”는 기존 입장을 이렇게 뒤집었습니다. “(작업자들에게) ‘부모가 낳아준 몸을 멀쩡하게 가져가는 것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니 회사에 과히 충성하지 마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이 말이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업무상 주의 의무라고 생각해서 항변한 것이라니 처참합니다.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는 망언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들이 떨어져죽고, 끼어 죽고, 타죽고, 질식해서 죽어나가야 합니까.

지난겨울 정의당은 산재로 자식을 잃은 유족과 강은미 정의당의원과 이상진 민주노총부위원장과 단식하며 차디찬 국회밖에서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외쳤습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지 못해 발생한 산업재해에 대해 기업의 책임을 묻는 당연한 상식을 만들어야합니다. 그것이 이윤보다 생명을 우선해야 하는, 경제 10위 선진국의 상식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대로 개정하고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후진국 기업 관행을 과감하게 개혁해내겠습니다.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2021년 12월 22일
정의당 선대위 청년대변인 홍 주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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