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 윤석열 후보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일시: 2021년 11월 18일(목) 14:50
장소: 국회 소통관
오늘 대선 대진표가 확정된 후 처음으로 4명의 대선후보가 한 자리에 모여 대선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오전 상암동에서 열린 'SBS D 포럼 2021-5000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 행사에서 모인 네 후보의 공약발표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을 놓고 ’친원전이냐, 탈원전이냐‘로 확연히 갈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먼저 윤석열 후보는 “탈원전 포퓰리즘 정책을 폐기하겠다”며 원전 재추진 방침을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대한민국을 ’원전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이 없었다는 망언에서 한 치도 바뀌지 않은 인식은 과연 윤 후보가 기후위기 시대의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의심케 할 만한 발언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 또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꾸준히 제시하는 소형모듈(SMR) 원자로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오늘 포럼에서는 탈탄소 시대의 고속도로를 만들겠다며 에너지 대전환을 강조했지만 2017년 대선후보 당시 ‘원전제로화’ 주장에서 2021년 “옳냐 그르냐를 떠나서 이미 하나의 경제구조가 돼버렸다”는 입장의 변화는 코로나 변이의 변화만큼이나 놀라울 따름입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탈탄소 고속도로가 대규모 신규 공항 건설이 예정된 탄소배출 고속도로가 되는 것은 아닌지 제대로 된 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자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탈탄소의 해법이 무엇인지, 기후위기 시대의 대통령의 자격은 누구에게 있는지 본격적인 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틀 전 이재명 후보는 청년기후활동가를 만난 자리에서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원포인트 대선후보 토론에 응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미 우리당 심상정 후보는 기후위기 원포인트 토론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기후위기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생존의 문제입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근본 대책과 미래 비전을 놓고 열띤 토론과 경쟁을 기대하겠습니다.
2021년 11월 18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