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과 교계 간담회 관련, 차별금지법 우려에 “걱정하지 말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에 유감을 표한다'
지난 27일, 개신교계 주요 교단장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코로나 19 방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감염 확산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필요한 자리라고 보입니다. 그러나 교계가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동성애에 동의할 자유는 이야기하면서 반대할 자유를 제지해선 안 된다. 이 점을 유념해 달라"며 당부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교회가 우려하는 내용을 잘 알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방역 협조와도 무관한,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민원을 흔쾌히 응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처사에 유감을 표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걱정하지 말라’는 답변이 차별금지법 반대에 동의한다는 것으로 이어져선 안 될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인권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기본법인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는 입장에 같이한다는 선언이 아니길 바랍니다.
대통령이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교회의 우려가 아니라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에 대한 국민의 우려여야 합니다. 차별 없는 사회를 염원하는 국민의 간절함 역시 외면해선 안 됩니다.
정의당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바라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걱정하지 마시라"고 전하고자 합니다. 평등사회로 굳건히 나아가는데 필요한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정의당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8월 28일
정의당 대변인 조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