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석 대변인, 고별 인사말
일시: 2019년 6월 20일 오후 2시
장소: 국회 정론관
웃는 얼굴이 더 익숙한 제 얼굴입니다. 웃는 얼굴이 더 잘 어울리죠? 2년 동안 이 웃는 얼굴을 보일 일이 없어 힘들었습니다. 2년 동안 언론인, 여러분들 덕분에 국민들께 사랑만 받고 갑니다.
2017년 7월 24일부터 오늘까지, 2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동안 정의당 대변인으로 일했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기자님들께서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다음 달 23일면 노회찬 대표님 서거 1주기가 됩니다. 노회찬 대표님과 함께한 시간도 참 감사했습니다. 모두 같은 마음으로 힘든 시간 이겨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아내가 얼마 전에“오빠는 지금 오빠가 가장 못 하는 걸 하고 있어”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픈 말인데, 부정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10년 동안 세 번 출마해서 세 번 떨어졌으니 선거 성적으로만 보면 최하위점이겠죠?
하지만 제가 되고 싶었던건 좋은 정치인이지 단순한 당선인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배지를 달고 좋은 정책을 펴는대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작은 힘이지만 좋은 일들은 지금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더 성장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6월 20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