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정호진 대변인, 6.15 남북공동선언 19주년 관련
6.15공동선언이 이뤄진지 19년째가 되었다. 6.15공동선언은 남과 북의 정상이 직접 만나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했다. 화약고로 간주되던 한반도에서 평화의 싹이 트고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리고 일대의 사건이었다.
6.15가 개척한 평화의 길을 따라 10.4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이 이뤄졌다. 영원히 적대할 것만 같았던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직접 만나 평화를 약속했다.
싱가포르 선언 이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겠다는 남북미 정상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6월 중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열렸다. 과감한 행동으로 다시 힘껏 평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스톡홀름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신뢰 구축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구상대로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먼저 이행해 신뢰의 싹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단을 이끌어낼 대책 역시 준비돼있어야 할 것이다.
6.15공동선언을 이끌어낸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반자 이희호 여사의 영결식이 바로 어제였다. “하늘나라에서도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이희호 여사의 유언이 귓가를 다시금 맴돈다. 이제 남은 이들이 그 뜻에 응답할 차례이다.
2019년 6월 15일
정의당 대변인 정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