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석 대변인, 뉴질랜드 총격 테러 관련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두 곳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해 수십여명이 사망했다. 이번 테러로 부당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쾌유를 소망한다.
정의당은 용서할 수 없는 잔인한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 테러범은 총격사건 현장을 직접 생중계했다고 한다. 테러범이 온라인에 공개한 성명서는 다문화, 다양성에 대한 혐오와 부정으로 점철되어 있다. 늘어나는 이민자 출산율과 줄어드는 백인 출산율을 비교하며 이를 유럽인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우리의 땅이 그들의 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잔학무도한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혐오행위로 영웅을 자처하는 자는 그저 테러범일 뿐이다. 이런 살해행위는 테러범이 말하는 ‘백인 아이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 절대 아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미래를 불신과 복수, 혐오로 뒤덮는 것이다. 오늘의 테러가 복수라는 이름으로 내일의 테러로 이어질진 않을지 불안에 떨어야하고 서로를 불신해야만 하는 사회는 너무 끔찍하다.
이민자에 대한 막연한 혐오과 공포, 차별과 편견은 이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공포스럽고 안전하지 못한 곳으로 만들뿐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이민자에 대한 근거없는 편견과 혐오를 중단해야하는 이유다. 혐오와 차별이 폭력으로 분출되면 그 폭력은 결국 우리 사회 전체 구성원에게 돌아온다. 정의당은 모든 혐오와 차별에 맞설 것이다.
2019년 3월 15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