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최석 대변인, 포스코 '노조와해' 준비 정황/‘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련
■ 포스코 '노조와해' 준비 정황
포스코의 새 노동조합이 출범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사측이 노조를 무너뜨리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우리당 추혜선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사측이 민주노조에 대한 악의적 선동을 기획하고, 익명의 직원을 사칭해 노조를 음해하려 한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 사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건전한 노사 문화 정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문건의 내용에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얼토당토않은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시대착오적인 행태에 경악스러울 따름이다.
포스코 노동조합은 “포스코가 진짜 국민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출범했다. 그동안 포스코가 아무런 견제 없이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해온 탓에, 정권의 입맛대로 휘둘리고, 노동자에게는 독선을 부려왔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노동자들이 분노하며 직접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마저도 사측이 방해한다면, 과거의 적폐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음을 강력히 경고한다.
문건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발견된 만큼, 모든 진상을 밝히기 위해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정의당 또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사측의 잘못을 제대로 따져 물을 것이다. ‘노조 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 곁에서 끝까지 함께하겠다.
■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추석을 지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부침이 있었지만 한반도 평화는 조금씩 진전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 올해가 가기 전 종전선언이 이뤄지고 머지않은 시일 안에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백두산 천지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전 세계의 모두가 한반도 평화를 한 목소리로 응원하고 있는 이때에 대한민국의 자칭 보수세력 만은 지금 흐름을 못 마땅해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보수 언론들은 연일 부정적인 기사로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고, 보수야당들은 발목잡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추석 직전까지 자유한국당은 추석 밥상에 올려보겠다며 먹히지도 않을 NLL포기 타령을 또 꺼내들었지만 국민들은 냉담하기 짝이 없었다. 이제는 자신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던 냉전 논리가 녹아서 사라졌음을 인정하고 새 시대에 발을 맞춰야 마땅하지만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세력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고 쇠락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자유한국당의 소멸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에 의미 있는 일이 될 수도 있겠으나, 굳이 충고를 한다면 지금이라도 환골탈태하라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국민들이 간절히 염원하는 일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고, 평양회담의 성과 역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은 지금 당장이라도 처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서둘러 생각을 고쳐먹고 판문점 선언 비준부터 동참하기 바란다. 지금은 새로운 시대의 일원이 되는 것과 낡은 시대의 패자로 남는 것 중 선택해야 할 시간이다.
2018년 9월 27일
정의당 대변인 최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