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현대라이프생명보험지부 점포폐쇄 및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 인사말
일시: 2017년 8월 25일 오전 11시 25분
장소: 현대라이프생명보험 본사 앞
제가 현대라이프 얘기를 쭉 듣다보니 한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놀부 아시죠? 놀부 심보를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말이 ‘내것도 내것, 네것도 내것’입니다. 또 ‘잘되면 내탓, 안되면 남탓’, 이것이 전형적인 놀부 심보입니다. 실제 많은 기업들이 놀부심보로 노동자들을 괴롭혀왔습니다. 노동자가 필요할 땐 막 쓰고, 경영이 조금만 어려워지면 제일 먼저 노동자들을 해고, 구조조정하는 나쁜 버릇에 오랫동안 길들여져 왔습니다. 작년 겨울, 온 국민들이 내 삶과 대한민국을 바꾸자고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 열기로 실제 세상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정신 차리지 못하는 기업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현대자동차라 생각합니다.
기업 성장의 과실은 기업을 키워왔던 경영진뿐 아니라, 노동자, 소비자와 함께 나눌 줄 알아야합니다. 또한 기업이 어려울 땐, 그 기업에서 가장 많은 권한을 가진 경영주가 먼저 노력하고 자구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그럼에도 어려울 때 노동자에게 같이 문제를 풀고자 손을 내미는 것이 상식적인 사회 아닙니까?
이제 우리 사회도 상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통령께서 제1국정과제로 노동자들의 일자리 문제를 얘기했습니다. 일자리 수 늘려도 한쪽에선 사람 마구 자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건 일자리 늘린다고 볼 수 없습니다. 기업에서 일자리를 잘 보호한다면, 기업의 어려움과 관계없이 자신의 권리만 마음껏 주장하는 노동자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기업이 어려울 때, 회사를 같이 지키려 하고, ‘내 일’처럼 생각하고, 내 직장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기 있는 노동자들입니다. 지금 우리의 일자리도 잘 지키면서, 좋은 일자리 또한 늘려나가는 정부시책과 함께 민간기업의 태도도 변화해야 합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민간기업도 놀부심보를 바꿔야 합니다.
정의당이 정부와의 대화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공공부문 일자리만 신경 쓰지 마십시오. 공공부문이 잘해서 민간기업이 따라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 지점이 많습니다. 정부가 더 따끔하게 교육하고 선도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라고 얘기합니다. 현대 라이프 노동자들이 이렇게 열심히 싸우고 있는 만큼, 저도 국회 안에서 부당한 구조조정이 없도록 힘쓰겠다는 약속 드립니다.
광장의 촛불이 우리 일상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노동조합으로 더 강하게 단결해야합니다. 우리 금융노조, 4만 조합원의 구심인 김현정 지부장님, 누구보다 열심히 뛰시고 위원장님도 열정적으로 노조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도 흔들리지 않고 단결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 꼭 승리하실거라 믿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워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25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