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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72주년 광복절 기념 메시지
 
정의당은 광복의 정신으로 평화로운 한반도 실현을 위해 나아가겠습니다.
 
8월 15일 오늘은 72주년 광복절입니다. 선열들의 피땀 어린 투쟁으로 자주와 독립을 되찾은 이 날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기념합니다. 특히 올해는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의 저력을 확인하고 맞는 광복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뜻깊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한반도의 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강경대응이 이어지면서, 한반도는 엄중한 정세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상황을 통제하여 주도적으로 평화를 성취하고 우리 운명을 개척해야만 합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전쟁과 분단으로 미완에 그친 조국광복을 온전히 이루는 길이며 촛불로 타올랐던 민주주의 완성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광복은 전쟁의 공포를 우리 힘으로 걷어내는 것이며, 평화 · 공동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문재인 정부는 지난 100일간 위기에 흔들리며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만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제 평화를 실현할 구체적 해법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래야 베를린 구상도, 6.15와 10.4의 이행도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북핵 폐기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는 대통령 선거 당시의 약속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핵문제는 의제에서 제외하겠다는 조건을 걸지 말고, 가장 긴박한 사안인 북핵을 가지고 정면으로 대화를 벌여나가야 합니다. 둘째, 지금 즉시 주변국들과 다자 외교를 진행해야 합니다. 당장 6자회담 전개가 어렵고 북한을 테이블로 끌어낼 수 없다면 미, 중, 러 등 관련국과 양자 혹은 다자 회담을 전개해 사태해결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합니다. 셋째, 한반도에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위해, 여야정협의체를 즉시 가동해야 합니다. 평화는 보수와 진보, 좌와 우를 뛰어 넘는 최고 이익입니다. 평화 실현을 위해 정치세력간 수준 높은 협력을 추진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대통령에게만 이 일을 맡겨두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당은 위기를 극복할 진짜 안보는 평화적 해법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평화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운 안보몰이를 엄중히 비판하고, 적극적인 평화외교 실현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추진하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과거 핑퐁외교를 추진한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이 민주당을 배제하지 않았고, 독일 사회민주당의 빌리브란트 수상의 동방정책은 결국 기독교민주당 헬무트 콜 총리에 의해 완성되었다는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민족은 불굴의 의지로 일본제국주의를 이기고 조국광복을 쟁취했습니다. 돌이켜 보자면 광복 72주년을 맞는 동안 우리 국민은 전쟁과 가난을 이겨내고,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한반도에 드리운 전쟁의 위협을 스스로의 힘으로 물리치고, 통일과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의당은 촛불의 명령인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 실현에 언제나 가장 앞장서겠습니다.
 
2017년 8월 15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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