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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문무일 검찰총장 예방 대화

 

일시: 201783일 오후 210

장소: 본청 223

 

문무일 검찰총장 (이하 문) : 제가 국회 출석을 약속했다. 당대표님과 원내대표님께 취임인사 차 먼저 인사를 드리는게 나을 것 같아 찾아왔다.

 

이정미 대표 (이하 이) : 3일동안 계속 국회 다니고 계신 것 뉴스에서 봤다. 특히 한 군데를 패싱한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던 것 같다.

 

: 그렇지 않다. 일정 조정 중이다.

 

: 이렇게 와주셔서 반갑고 감사하다. 총장님이 앞으로 검찰 개혁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많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다. 최근 비밀의 숲이라고,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보셨는가.

 

: 드라마를 보진 못했다.

 

: 기회가 되면 꼭 권유드리고 싶다. 비밀의 숲이라고 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드라마가 최근 끝났다. 의롭게 싸우는 검사 주인공이 나온다. 한명의 검사보다 검찰 시스템 자체가 조금 더 개혁적인 방면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법이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다는 불신과 좌절감을 갖고 있다. 그런 사회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그저께 국무회의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시행령이 통과됐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관련된 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했고, 국정조사도 맡아서 했다. 옥시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어 결과가 흡족하진 않더라도 피해자들이 이 사건에 대한 해명이라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습기살균제 피해의 또 한축을 담당했던 SK케미칼에 대해선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국정조사를 하면서도 SK케미칼이 독성 검사도 없이 물질을 만들어 판매했고, MSDS도 작성하지 않은 등 여러 답답한 상황을 발견했다. 그래서 검찰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몇 차례 했지만, 결국 특별법이 통과되고 시행되는 과정까지도 SK케미칼에 대한 수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피해 가족들이 답답함을 많이 안고 있다. 이 부분도 신임총장님도 잘 살펴봐주시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것 인줄 알고 살균제를 사용했지만 결국 자식을 잃은 부모님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위로해 줄 수 있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 국민 여러분께서 갖고 있는 우려나 걱정을 저희가 잘 알고 있다. 법 개정은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기회가 되면 관련 논의에 참여하겠다. 또한 법개정 전 이라도, 저희가 개혁할 수 있는 부분은 해내서 충분한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대표님이 말씀하신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부분도 돌아가서 잘 살피고, 적정한 조치 취할 수 있는지 찾아보고 노력하겠다.

 

: 피해자들은 항상 서럽고 약하지만, 오히려 가해자들에 대해 그동안 깃털 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혹은 건드려도 금방 사면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아이를 잃은 건 되돌릴 수 없겠지만, 그 상처에 조금이라도 위로 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 여러 사건·사고에 이러저러한 경위로 피해보신 분들이 많다. 피해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 총장님 잘 하실거라 기대한다.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정의당도 힘껏 돕겠다.

 

: 바르게 잘 하겠다. 감사하다.

 

2017년 8월 3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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