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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전주 모래내 시장 유세

일시: 2017년 4월 24일 오전 11시
장소: 전주 모래내시장 사거리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주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래네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상인 여러분.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면, 장사 좀 잘 되게 해달라 얘기하실거죠? 그리고 우리 아들 딸들 취직좀 시켜달라 얘기하실 것 같습니다. 제가 서울 옆 고양시가 지역구입니다. 주민 여러분들이 저한테 하시는 얘기도 그렇습니다. 원당시장에 가면, 제발 먹고 살게 해달라, 장사가 더 안된다, 장사 접을 수도 없고 어떡하냐는 말씀 많이 듣습니다. 이런 얘기를 들을때마다 정치인으로서 죄송하고 가슴 아팠습니다. 대한민국 이대로는 앞으로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민 여러분들이 촛불을 든 것입니다. 저는 1700만개 촛불이 단지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만을 위해서 나온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아무리 아들 딸들이 공부 많이해도, 미래를 설계할 수없는 불안한 대한민국에 대한 의문점이 수많은 청년을 광장으로 오게한 것입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 시민 여러분들이 촛불로 만들었습니다. 이미 정권교체 이루어놓으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과감한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선장, 누구 시키겠습니까?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후예입니다. 제가 어제 토론에서는 말도 안섞었습니다. 대한민국 수구보수세력은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습니다.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파면 사태 만들었다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반성해도 시원찮습니다. 그런데 또 대통령 되겠다고 후보를 냈는데, 재판 받고 있는 형사 피고인을 후보로 냈습니다. 경남 도민들의 참정권까지 박탈하고, 연일 엽기적인 말과 행동으로 국민들을 힘들게 만듭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선거입니다. 그런 선거에서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국민 여러분께 양해 구한 것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합니다. 국민의 자존심을 뭉개고, 국격 떨어뜨리는 자가 대통령 후보라는 것 만으로도 대한민국의 수치입니다.

유승민 후보, 합리적인 보수를 지향합니다. 대한민국에도 건전하고 깨끗한 보수가 새로 서야합니다. 그런데 유승민 후보는 아직 박근혜 정권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남아있는 사람 누구입니까? 이번 대통령 선거는 결국 저 심상정과 문재인, 안철수 후보 간 개혁경쟁으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이 세 사람 중 ,60년 재벌 공화국을 과감하게 혁파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입니까? 비정규직 없는 대한민국을 책임있게 만드는 후보 누구입니까? 이 자리에 계신 자영업자들, 재래시장 살릴 후보 누구입니까? 선거때마다 재래시장 와서 떡볶이 한번 먹고 사진찍는 것 말고, 도대체 영세상공인들 위해서 그 동안 큰 당들이 한게 뭡니까? 

존경하는 전주 시민 여러분. 그동안 우리 전주 호남권은 오랜 세월동안 민주당 정권에게 표를 줬습니다. 무조건 정권교체하는데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정권교체해서 전주 시민들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전라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됐습니다.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라지만, 정권교체의 자긍심을 가진 여러분에게 돌려준 것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전라북도입니다. 아이들 취직자리 없는 전주시 되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민주당 정권은 전주시민을 위한 정권이 아니고, 전주시민들로부터 충성을 요구하는 정권이었습니다. 제1당 만들고, 정권잡게 해줘도 전라북도, 전주시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 민주당이 똑바로 못하니까 국민의당으로 회초리를 삼으셨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 민주당 뭐가 다릅니까? 어제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오늘 국민의당 국회의원 되고, 오늘의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내일의 민주당 국회의원 되는 것 아닙니까? 

저는 감히 말씀드리건대, 전주 시민 여러분 중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가 많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분명히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선택했던 정치는 전주 시민여러분들 삶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이하는 선거입니다. 이제 '묻지마 정권교체' 식의 투표하셔서는 안됩니다. 누가 대한민국을 바꾸고, 누가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를 열고, 누가 나의 삶을 바꾸는지 분명히 따져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철수 후보님. 제가 어제 토론에서 세게 공격했습니다. 저 심상정은 근거 없는 비방은 하지 않습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공세 안합니다. 우리 안철수 후보님은 개혁의 방향을 잃어버렸습니다. 촛불광장을 떠났습니다. 오직 당선을 위해 보수표 구걸에 급급해있습니다. 적어도 호남의 뿌리를 둔 정당의 후보가 그래선 안됩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님, 제가 경제민생분야 취약했다며 비판드렸습니다만, 분단된 대한민국 역사를 하나로 만들기 위한 남북평화, 통일 대전환점 만든 분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에 평화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전쟁할 것입니까? 안보 장사해서 군비경쟁 가속화시키고, 전쟁하자는 겁니까? 안철수 후보께서 색깔론에 편승하시는 건 전주시민여러분이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미래'강조하지만, 공약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공약에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도 기술혁명만 있지 사람이 없습니다. 국방 공약에도 안보산업만 있지, 열악한 환경에서 군복무하는 병사 얘기는 없습니다. 그래서야 어떻게 미래가 열리겠습니까? 그래서 어제 세게 비판한것입니다. 촛불 시민들이 만든 정권교체 밥상에 준비도 안하고, 밥값도 지불하지 않고 정권만 먹겠다고 숟가락 얹는사람, 대통령 되어선 안됩니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님은 개혁 의지가 약합니다. 대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당론으로 채택했던 대기업의 법인세 인상, 그것도 말 안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사면 얘기해도 즉답하지 않습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일자리 대통령 되겠다하시는데, 지금 일자리 정책이 없어서 일자리 안만들어집니까? 아닙니다. 재벌과 기득권 세력이 불공정하게 차지하고 있는 부분 밀어내야 합니다. 재벌 밀어내는 만큼, 우리 아이들 일자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정권 시작도 전에 재벌에게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대통령 되면 앞으로 나갈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노동자, 자영업자 공약은 잘 말씀하시는데 시행 의지가 약합니다. 제가 국회에서 늘 지켜보면,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정책에 있어서 매사 도망갈 뒷문 하나 열어두고, 말만 세게 하다가 결국은 새누리당 핑계되고 꼬랑지 내립니다. 사실 아닙니까? 지난 1,2월 대한민국에 수십년만에 온 골든타임이었습니다. 개혁의 골든타임말입니다. 그런데 무엇 하나 개혁한 것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자유한국당 때문에 개혁입법 못했다고 얘기하는데,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되면 자유한국당이 없어집니까? 무슨 재주로 개혁할 것인지 입장 밝혀야할 것 아닙니까?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이제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세론, 될사람 밀어주자, 사표 우려. 오랫동안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사표론 때문에 될사람 밀어주자는 얘기 많이했습니다. 그러나 될사람을 밀어줘서 된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었습니까? 무엇을 바꿨습니까? 오로지 민주당, 민주당에서 뛰어 나온 국민의 당으로 정권교체해서 우리 아들 딸 미래가 얼마나 바뀔지 생각해주십시오. 

사표는 대세에 편승하는 표가 사표입니다. 대세에 편승하는 표는 세상도 바꾸지 않고, 내 삶도 바꾸지 않습니다.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절대 사표가 아닙니다. 단언컨대, 심상정만이 대한민국 개혁의 키를 쥐고 있습니다. 저 심상정이 지지율이 낮으면 다음 대통령 누가 되더라도 마음 편하게 촛불을 배신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자영업자, 상인 여러분. 왜 장사하기가 힘듭니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정치가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대형마트, SSM 다 규제없이 들어와 재래시장 목줄 죄고 있습니다. 이 옆에 상가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장사 될만하면 임대료 올라 남는게 없습니다. 여기 프렌차이즈 대리점도 많습니다. 프렌차이즈 본사, 시장에서 싼값으로 구입할 수 있는 인테리어 고가에 팔아먹습니다. 업체 70%가 직접 직영도 안해보고 대리점 장사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형마트, 대기업, 원청, 프렌차이즈 본점들, 다 재벌 대기업들 아닙니까? 이런 대기업들 골목상권 침탈하도록 법 완화해주고, 재래시장 상인들 먹고살 수 있는 규제는 눈치보고 안해줍니다. 이래서 우리 서민들 먹고살기 힘든것 아닙니까?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 있습니다. 임대료 상한제를 통과시키려해도 국회에서 왜 안되는지 아십니까? 국회의원 중 건물주가 많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번지르르 하지만, 모두 재벌 대기업, 기득권층과 한통속이기 때문에 안됩니다. 내 문제처럼 절실하고, 상인여러분처럼 절박하면 힘있는데 왜 안고치겠습니까? 말만으로 믿어선 안됩니다. 지금까지 큰 당들이 어떻게 해왔는지 따져보고 투표하십시오. 

저 심상정이 거침없이 개혁하겠습니다. 60년 지속되어온 재벌공화국, 과감하게 개혁하는데 시민여러분 소중한 한표 주십시오. 아들 딸들 위해서 비정규직 없는 대한민국 이룰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 주십시오. 여성들, 아이도 키우고 직장도 다닐 수 있도록. 전세계에서 가장 아이낳기 어려운 나라에서 행복하게 아이낳고 키울 수 있도록 심상정에게 소중한 한 표 주십시오. 재래시장, 영세상인들도 같이 먹고 살수있는 대한민국 만들 수 있도록 한 표 주십시오. 

제가 정치한지 13년이 되었지만, 척박한 진보정치 기득권 정당에게 치이고 외면당하면서도 경제민주화, 복지, 노동 시대정신을 견인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시민 여러분들 탄핵 국면에서도 보셨을겁니다. 야당들 주저하고 망설일때, 6석 작은정당 정의당과 심상정이 다른 야당 붙잡고, 탄핵소추 가결하는데 큰 역할 했다고 자부합니다. 당이 작은건 흠이 될 수 없습니다. 자식들 여러명 있는데, 돈많고 권력있는 자식이라도 부모님 아프고 외로울 때 곁을 지키지 않는 자식은 소용없습니다. 작은 정당이라도 서민들 곁에서 애환 함께하면서 적은 힘이지만 기를 쓰고 재벌 개혁하고, 서민들 잘 사는 세상 만들기 위해 애쓰는 정의당. 이제 여러분들이 키워주셔야 합니다. 

통합 이야기 많이 합니다. 작은 정당으로 큰 당 아울러 정권유지할 수 있냐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말씀드립니다. 우리 정치가 소모적이고 대결적인, 싸움질 정치가 된 것은 작은 정당이 그런게 아닙니다. 거대정당들이 서로 반사이익 챙기려고 물어뜯고 반대하고 싸우고. 이게 바로 소모적 대결정치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당이 여러개인 다원적 정당체제가 되어야한다. 그래야 진정한 협치가 가능하다는 얘기 했습니다. 저는 통합이 국정농단 세력 적당히 봐주고, 손잡는게 통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0년, 기득권 정치 때문에 두동강난 국민들, 세계 최고의 불평등, 갑을관계, 금수저-흙수저, 이 양극화를 제대로 극복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정의당이 힘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선거제도 때문에 어렵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7% 넘게 얻었는데, 정치적 영향력만 따지면 20석 이상 받아야 정상입니다. 독일 선거제도로는 당 지지율에 맞춰 의석수 보장합니다. 그럼 저희 교섭단체 됐습니다. 저희가 교섭단체 됐으면 대한민국 크게 바뀌었을 것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 아시죠? 지난 19대,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올인해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그 때 큰당이 뭐라고 했냐면, "이미 다뤄봤는데, 더 이상 할 것 없다"는 얘기했습니다. 왜 없습니까?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입니다. 끝까지 조사해, 바꿔야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난 4년 이 문제에 매달리고, 큰 당 설득해 법도 만들었습니다. 의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실제로 국민이 준 권력으로 대한민국 바꾸겠다는 의지 필요합니다.

저는 대통령보다 더 큰 욕심이 있습니다. 정권교체보다 더 큰 꿈이 있습니다. 60년 승자독식, 성장만능주의 노선 대전환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새만금 문제, 국민들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전북 도민이 직접 참여해 바람직한 해법으로 매듭짓게 하겠습니다. 해수 유통시켜야합니다. 당장은 손해가 되고, 이해관계가 충돌해 비난 받을지라도 대한민국의 미래 위해 소신있게 말하고 책임있게 행동해야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을 진짜 바꿉시다. 진짜 책임질 수 있는 리더십을 여러분이 만들어주셔야합니다. 정권교체 뿐 아니라, 어떤 대한민국 만들 것인가 꼼꼼히 따져주시기 바랍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 되겠습니다. 전폭적인 성원 부탁드립니다.  

2017년 4월 24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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