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북한산 유세 연설 전문
일시: 2017년 4월 23일 오전 9시
장소: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앞
이제는 대선이 중반전을 넘어섰습니다.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촛불을 5개월 동안 들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촛불이 만든 선거입니다. 우리 시민들이 1600만개의 촛불을 들면서 국정농단하면서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을 파면시킴으로써 이뤄진 선거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은 사실상 정권교체도 이뤄놓으셨습니다. 이제 남은 건 과감한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대선은 사실상 야당 후보들 간의 개혁경쟁으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여러분 아시겠지만 홍준표 후보 박근혜 정권 후예 아닙니까. 유승민 후보, 박근혜 정권 책임에서 아직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저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 세 사람간의 개혁경쟁으로 치러지는 선거가 이번 대통령 선거다, 맞죠, 여러분?
과연 누가 60년 기득권 체제를 제대로 개혁할 수 있겠나, 과연 누가 세계 최고의 스펙을 가진 우리 아들딸, 비정규직, 반값인생에서 해방시킬 수 있나, 또 누가 일하랴, 애 키우랴, 가정과 직장을 오가면서 전쟁같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 워킹맘들, 그 고단함을 해결해 줄 수 있나, 또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서 기온만 보는게 아니라 미세먼지 농도를 꼭 확인하게 돼 있습니다. 나날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자연의 역습, 미세먼지, 또 원자력발전 사고날까 우리 국민들 생명과 안전의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가 단호하게 핵 마피아에 맞서서 탈원전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인가, 누가 과감한 에너지 전환을 통해서 미세먼지 해결해 나갈 것인가,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입니다. 그게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입니다. 그게 우리 아들딸들을 살릴 길입니다. 그게 우리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과연 심상정 문재인 안철수 중에 과감한 개혁을 통해서 낡은 대한민국을 청산할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그런데 요즘 어떻습니까. 촛불에 짓눌려 있던 수구보수세력이 선거를 맞이해서 본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형사피의자를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거기도 모자라서 자유한국당 후보는 엽기적인 막말, 그리고 행동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선거판을 난장판을 만들고 있습니다. 연일 여성들을 모독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약물을 이용한 강간 모의에 참여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있습니다. 저는 19대 대통령 후보로서 이런 엽기적인 후보와 경쟁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참담합니다. 자유한국당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런 후보는 바로 사퇴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게 색깔론입니다. 우리가 낡은 대한민국을 청산하는데 첫 번째가 색깔론입니다. 북한이 없었으면 그 수구보수세력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보수 후보들이 그러는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습니다.
제가 참 놀랍고 답답한 것은 우리 안철수 후보입니다. 전 안철수 후보에게 묻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 되면 남북정상회담 할 건지 안 할 건지 묻겠습니다. 북한을 주적으로 정해놓고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한지도 묻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대통령 중에 북한을 주적으로 언급한 대통령이 없습니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사람도 미국 가서 국방백서에 주적 없앨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뭡니까. 호남에 뿌리를 뒀다는 대통령 후보의 그 표를 쫓는, 오직 표를 위해서, 보수표를 구걸하기 위해서 색깔론에 편승하는 것, 우리 국민들은 충격입니다. 새정치의 결론이 색깔론이냐, 저는 안철수 후보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는 거 아닙니까. 5개월 동안 촛불 들면서 우리 국민들이 염원한 것이 그런 구태정치, 색깔정치 다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이제 대한민국 미래를 가지고 논의하자는 거 아닙니까. 새정치 이야기하고 미래 이야기하는 대통령 후보가 색깔론에 편승하는 것, 우리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그리고 경기도민 여러분. 정책을 가지고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정책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약속했으면 그 약속을 제대로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가지고 평가해야 합니다. 이번에 대통령 선거 진행되면서 많은 분들이 저 심상정한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심 대표님 더 세게 나가야 될 거 같아요. 다른 민주당이나 바른정당에 있는 후보들까지도 더 센 공약 지금 내고 있는데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더 세게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분들한테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정의당은 급진성과 과격성을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고 책임성을 경쟁하는 정당이다, 저는 이렇게 분명히 이야기했습니다. 말로는 무슨 이야기를 못합니까. 말로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도 우리 정의당 공약 가지고 당선된 분입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그래놓고 인수위 때 완전히 다 먹튀해 버렸잖아요. 지금까지 그 정당과 정치인이 어떻게 실천해왔나, 언행이 일치됐나, 국민들에게 약속한거 제대로 지켰나, 이것을 따져보고 표를 줘야 합니다.
또 하나는 제가 여러분께 꼭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사표론, 심상정 제일 확실한데 대통령 시키면 제일 잘할 수 있는데 사표되는 거 아냐, 이런 걱정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한 번 생각해보세요. 될 사람 밀어주자, 그렇게 해서 만든 대통령 지금 어디 가 있습니까. 될 사람 밀어주자 해서 만든 대통령 대한민국을 어디로 안내했습니까. 내 삶을 어떻게 바꿨습니까, 여러분. 또 정권교체를 위해서 최선의 후보가 아니고 차선의 후보를 선택했는데, 얼마나 개혁됐습니까, 우리 사회가. 불평등이 줄어들었습니까, 여러분.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정권교체 이뤄놓은 겁니다. 이제 정권교체 신경쓰지 말고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건지만 가지고 이번에 경쟁해라, 후보들에게 명령한 겁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세에 편승한 표야말로 사표다, 대세에 편승한 표는 세상도 바꾸지 못하고 내 삶도 바꾸지 못한다, 사기당한 거다 한 마디로, 그 표가 사표죠. 저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사표가 아닙니다. 제가 단호히 말씀드리건데 대한민국 개혁의 키는 저 심상정 쥐고 있다, 맞는 얘기잖아요, 그죠? 심상정이 지지율이 낮으면요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촛불을 쉽게 두려움 없이 배신할 수 있습니다.
기득권세력들 적당히 눈치보고, 시대에 뒷걸음질 치고, 이런 분들 정권 잡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철수 후보, 개혁의 방향을 잃었습니다. 이 분이 아직 준비도 안됐는데 정권 잡아보겠다고 오로지 보수 표에 매달린 거 말고는 없어요. 미래도 없고, 새로움도 없습니다. 광화문 광장을 떠났어요, 이분은. 적어도 우리가 촛불시민 혁명 끝에 치르는 대통령 선거에서 촛불을 외면한 대통령을 뽑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문재인 후보님, 제가 존경하지만 개혁의지 약합니다. 일자리 대통령 거저 되는 거 아닙니다. 일자리 창출하는 방법, 예산 그거 가지고 대통령 될 수 없어요. 왜, 일자리가 만들어지려면 그만큼 기득권 세력을 밀어낼 수 있어야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누가 하기 싫어서 안합니까. 최저임금 인상 누가 하기 싫어 안합니까? 반대가 완강하기 때문에 못했던 거예요. 재벌들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과 힘과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안 된 거예요. 비정규직이 저절로 만들어졌습니까? 권력의 의지를 가지고 법을 만들어서 비정규직을 인정해준 거예요. 그런데 왜 법을 만들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건 안 됩니까? 왜 거꾸로는 안 됩니까. 왜 재벌이 원하는 일들은 일방통행으로 되고, 재벌이 원하는 일은 현실성도 따지지 않고 돈이 필요한지, 절차도 따지지 않으면서 우리 아들 딸들 정당한 대접을 받도록 하는 일은 왜 현실성 따지고 돈 따지고 절차 따지고 그럽니까.
이번에는 저 심상정 한 번 믿어보세요. 작은 당이라고 집권 가능하냐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과감한 개혁 원하면 과감한 리더십, 개혁의 리더십을 중심에 세우고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번에 연립정부 구성할 겁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촛불개혁 공동정부를 구성하겠습니다. 폭넓게 구성하겠습니다.
엊그저께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청년 작가가 있습니다. 손아람 작가라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뵙지는 못했는데 언론 통해서 보니까 이 손아람 작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당선 가능성에 투표를 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질 않더라. 그래서 이번엔 당선가능성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가능성에 투표를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저는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큰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권교체보다 더 큰 꿈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60년 승자독식, 성장만능주의 대한민국, 노선을 대전환하겠다. 촛불시민들의 열망이 곧 우리 정의당의 존재이유입니다. 광장의 촛불시민들의 그 갈망, 그것을 실현하고자하는 것이 저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뜻입니다. 이제 정치권도 확 바뀌어야 되고, 정치권이 바뀌면 누가 바뀌어야 되냐, 우리 유권자들께서 좀 더 고생을 해주셔야 됩니다. 촛불만 갖고는 안 됩니다. 우리가 수도 없이 촛불을 들었지만 정치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주권자로서 좀 더 내 주권을 소중하게 다뤄주셔야 됩니다. 이 한 표가 나의 삶을 바꾸는 한 표가 될 것인지, 대세에 편승해서 그냥 버리는 한 표가 될 것인지 이번에 판단하셔야 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당선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어떤 정책이 얼마만큼 지지를 받았는가, 그것이 이후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동의하고 또 신뢰하고 마음속 깊이 최고다 하는 후보를 찍으십시오. 그래야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그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그게 심상정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진짜 따져보고 아 저 사람, 대통령 시키면 대한민국 좀 바뀌겠네, 내 삶도 좀 바뀌겠네, 이렇게 진정으로 생각하는 최선의 인물에 대해서 여러분의 한 표를 주십시오. 대세니 정권교체를 위한 차선이니, 이거 다 기득권이 만들어낸 정치공학입니다,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 오직 주권자인 자신을 믿어야 됩니다.
한미동맹, 중요합니다.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중요한 전략적 자산입니다. 존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미국에 의존하고 미국에 매달리는 것이 한미동맹인줄 착각하는 분들 많습니다. 미국의 국익과 대한민국의 국익이 반드시 같지 않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들은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야 됩니다. 그리고 한미동맹이 지속가능한, 건강한 관계롤 발전되기 위해서도 양국의 민주적 절차, 양국의 국익에 기초해서 대등한 협상이 가능해야 합니다.
미국이 하라고 무조건 다하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한테 우리 국익 다 갖다바치는 대통령이 될 겁니다. 그건 말도 안 됩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한반도 방위를 위한 한미 동맹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이 한미동맹의 성격을 바꾸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호주까지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방위 체제로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 국익과 미국의 국익이 배치될 때 우리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한미간의 특정정책이나 특정관계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습니다. 반대할 수 있습니다. 그게 왜 반미고 그게 왜 종북입니까, 여러분.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이야기 했잖아요. 한미FTA 다시 고쳐야 겠다, 우리는 왜 말 못합니까.
사드 배치 찬성하시는 분도 있고, 반대하시는 분도 있는데, 다 좋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드 배치가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 민주국가라면 절차를 따져봐야 되는거 아니에요? 미국이 하라면 다해요? 그것은 저는 진정한 동맹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심상정한테 진짜 듣고 싶은게 한미동맹에 대한 생각이라고 모 언론이 이야기했습니다. 물어보세요. 제가 다 이야기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는 단지 대통령 한 명 바꾸는 선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거입니다. 저 심상정 준비돼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심상정 개인, 우리 정의당의 당리당략 따지지 않고 국민들 편에서 우리 오로지 국민들을 위한 정치 할 자신있습니다. 저 재벌들한테 돈 받은 적 없습니다. 친인척이 사고칠 일도 없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어본다고 제 주변에 있는 당원들 고기를 먹어보지 않아서 부정부패 할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재벌에게 빚지고, 재벌 눈치 보고 재벌을 제가 무슨 혐오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래야 단호할 수 있습니다. 제가 민주당 비판하는 것도 그거예요. 항상 민주당은 도망갈 뒷문을 열어놓습니다. 앞으로만 말 좋게 계속 얘기하고 결국은 새누리당 핑계대고 꼬랑지 내립니다. 그러니까 단 한 가지도 해결되는게 없어요. 몇십 년만에 온 개혁의 골든타임, 1,2월달에 개혁법안 단 한 개라도 통과시켰습니까. 자유한국당 때문에 안됐다고 이야기해요. 그러면 도대체 대통령되면 자유한국당이 없어집니까. 무슨 재주로 개혁을 할 건지 이야기해봐야 됩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유고 상태에서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 비상하게 촛불을 들었잖습니까. 비상국면이면 국회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비상국회로 운영을 해야되는 거예요. 아니 국민들은 5개월동안 그 피곤한 몸 이끌고 광장에 나와서 촛불들고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대한민국이 바뀌길 바라는데 국회에서는 일상적인 행동만 하고 자유한국당이 동의 안 하니까 못한다, 그런 정권 만들어서 뭘 기대하십니까, 여러분.
남은 기간이 20여일도 안됩니다. 16일 남았습니다. 저는 보름동안 우리 시민들이 이제 하나둘씩 결정해 갈 거라고 믿습니다. 여론조사요? 시민들이 아직 결정 안 했다고 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민주주의를 잘 아는 우리 국민인데 촛불 들어서 정권교체 이뤄놓은 밥상에 밥값도 안내고 숟가락만 얹을 그런 후보들 대세론에 입각해 도장찍어주고 그렇게 안할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TV토론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동안에는 다른 정당의 후보들은 전부 TV에서 중계해주고 보도해주고 고속도로 타고서 선거운동 했는데, 저는 국도타고 했습니다. 이제 본선에 올라서 저도 고속도로에 겨우 진입을 했는데, 속도를 내겠습니다. TV토론 보시고 진짜 맡길만한 사람에게 투표해주십시오. 저 심상정이 노동이 당당한 나라 우리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기필코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23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