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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창원 반송시장 유세문
 
일시: 2017년 4월 21일 오전 11시
장소: 반송시장 입구
 
심상정 후보입니다. 반갑습니다.
 
어제 밤늦게까지 토론하고 새벽에 달려왔습니다.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본선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 제가 지역에는 오늘 처음 내려왔습니다. 그 첫번째 지역이 창원입니다. 저 심상정에게 그리고 정의당에게 창원은 친정과도 같습니다. 여러분이 이곳에서 우리 권영길 국회의원을 두 번이나 당선시켜 주셨습니다. 또 이번에는 노회찬 의원을 당선시켜 주셨습니다. 창원에서 시민들이 당선시켜준 분은 하나같이 전국적인 분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 지역순회를 시작하며 창원을 제일 먼저 왔습니다. 우리 창원 시민 여러분의 기 받아서,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 꼭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이번 5월 9일 대통령 선거 누가 만들었습니까? 여러분들이 만들었습니다. 전국 시민이 5개월 동안 1700만개의 촛불을 들어, 이번 대선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정권교체도 이루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제대로 된 개혁을 해서, 60년 승자독식과 성장만능주의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이루는 것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만 남았습니다. 창원 시민 여러분은 누구에게 그 책임을 맡기시겠습니까?
 
홍준표 후보는 어제 제 옆에서 토론을 했는데, 저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제가 창원시민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저하고는 눈도 안 마주칩니다. 이분은 ABC, 기본이 안 되는 분입니다. 대통령 후보로 나오신 분이 막말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엄마들은 아이들이 따라 배울만한 좋은 말을 하는 대통령 원합니다. 막말하고, 아이들 앞에서 대통령이라 말하기 남부끄러운 분은 대통령 후보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동안 홍준표 후보가 경남도지사를 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부패비리혐의로 재판 받으러 다녔다는 것입니다. 창원시민 여러분들의 자긍심을 깔아뭉갰으면, 석고대죄라도 해야 할 판입니다.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것도 문제인데, 경남 도정을 1년 3개월 남겨두고 공백상태로 만들었습니다.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유린한, 상상할 수도 없이 파렴치한 일입니다. 이번에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창원 시민들의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심판을 기대합니다.
 
지금 원내 정당 중, 5명의 대선 후보가 나왔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후예입니다. 나올 자격이 없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박근혜 정권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본인도 잘 알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그 동안 탄핵을 주도해왔던 야3당, 저 심상정과 문재인, 안철수 3명의 개혁경쟁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것입니다. 그 셋 중 누가 60년 동안 이어져온 재벌공화국을 확실하게 개혁할 수 있습니까? 그 중 누가 비정규직 공화국이 된 대한민국을 다시 비정규직 없는 사회로 만들겠습니까?
 
비정규직은 또 다른 고용형태가 아닙니다. 여러분들 집에 한 사람 이상씩, 비정규직은 다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사회경제적 신분이 되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반값 인생으로 취급받습니다. 경제적 차별 문제를 떠나, 반값 취급 받는 대한민국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어떻게 자긍심을 갖고, 대한민국에 긍정적인 사고를 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비정규직문제는 차별 이전에 인권 문제입니다. 이번에 반드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대통령을 뽑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지난 60년,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 동안 대한민국은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래서 60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이 400배나 뛴 나라입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이렇게 고속성장한 나라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 시킨 나라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피땀 흘려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을 만들었는데, 국민 대다수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월급쟁이 2천만 명 중, 월급을 200만원도 못 받는 노동자가 무려 천 만명 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도 장사하시는 분 많이 계십니다. 경기도 고양시가 제 지역구인데, 한달 만에 벌써 간판이 바뀐 가게들 많습니다.
 
우리 580만 자영업자 이분들 중, 한 달 매출이 380만원도 안 되는 분들이 30%가 넘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수익이 아니라 매출입니다. 농사짓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벼농사 지어도 농업소득이 94만원 밖에 안 됩니다. 절대다수의 노동자·농민·자영업자가 살기 힘든 대한민국. 그동안 허리띠 졸라매고, 피땀 흘려 만든 고속성장의 성과 다 누가 가져갔습니까? 대다수 국민의 행복은 어디로 갔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이 해야 될 최우선 과제는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이유도 없이 반값인생 취급받는 비정규직, 일으켜 세워줘야 합니다. 직장과 가정, 다 잘 꾸려 나가려고 전쟁 같은 삶을 사는 워킹맘들에게도 희망을 줘야합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장사하시는 자영업자들, 농민들, 대다수 땀 흘려 일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적어도 내가 노력한 만큼, 능력만큼 평가받는 사회 만들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잘 생각해보십시오. 민주화 이후 30년 동안 6명의 대통령을 뽑고, 2번의 정권교체를 했습니다. 민주당 정권은 남북관계와 민주주의 운영에 있어서는 개혁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먹고사는 문제에서는 민주정부도 다 기득권 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60년 동안 늘 친재벌 정부였습니다.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가는 비용으로 취급하고, 재벌의 탐욕만 뒷받침하고, 경제성장이라는 이유로 늘 서민들 먹고사는 문제는 뒷전으로 내팽겨쳐졌습니다. 그 결과, 지금OECD국가 중 가장 불평등이 심한나라, 가장 아이를 낳기 어려운 나라, 청년들이 헬조선을 외치는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저의 핵심 슬로건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입니다. 노동으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고, 최소한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대통령이 돼서 가장 우선적으로 바꾸려는 과제입니다.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그런데 비정규직 대책 얘기하고, 최저임금 올리고, 자영업자들 사회보험을 지원해주자 얘기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얘기가 현실성 있냐는 얘기입니다. 돈 있냐, 포퓰리즘 아니냐 하는 얘기 나옵니다.
 
왜 돈이 없습니까? 우리 노동자들 비정규직 만들어, 지금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이 7백조가 넘습니다.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재벌 대기업에 집중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국정 농단 사태 때, 여러분들 보셨을 겁니다. 힘있는 권력자, 재벌, 대기업들, 이런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은 현실성 따지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돈 있냐고 묻지도 않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 밀어붙여 해먹지 않았습니까.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권력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60년 동안 뿌리까지 칭칭 얽혀있는 기득권 체제를 혁파하려면, 거침없는 개혁을 할 수 있는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가진 리더십이 서야합니다. 재벌들 눈치보고, 기득권 세력과 적당히 타협하는 리더십으로는 대한민국 바꿀 수 있습니까? 택도 없습니다. 재래시장 살려달라고, 이 근처 대형마트 들어오는 것 부당하다고 아무리 외쳐봤지만 누구하나 귀 기울였습니까? 그래서 여러분들 이긴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서민들이 이기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기 장사하시는 분들. 제가 예전에도 유세하러 몇 번 온 것 같습니다. 자영업자 곁에서 일관되게 싸워온 정당이 누구입니까? 그동안 선거에서 좋은 공약 남발하는 것 믿지 마시고, 그동안 어떻게 해왔는지 여러분들께서 따져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에서 대형마트 규제법안 최초로 발의한 사람이 저 심상정이고 진보정당입니다.
 
17대 국회때, 저희가 발의한 이후로 우후죽순처럼 대형마트 규제법안 나왔습니다. 강력하게 앞장 서 주장했지만 저희는 힘이 없었습니다. 법안은 제출했지만 결과적으로 관철시킬 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관철시킬 힘을 가진 정당은 제대로 여러분들의 뜻을 관철시키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때 우리 진보정당이 교섭단체가 되고, 제1야당이 되었다면 자영업자들 삶이 훨씬 나아졌을 겁니다. 동네마다 대형마트들 무방비상태로 우후죽순처럼 들어오는 것 막았을 겁니다. 또 카드 수수료 인하, 2006,7년도만 하더라도 미용실, 안경점 이런 자영업자들 카드수수료가 이마트보다 더 높았습니다. 그거 강력하게 제기해서 여러 작은 가게들 카드 수수료를 이마트보다 낮게 조정한 것 누가 했습니까? 진보정당이 했습니다. 그걸 대표발의하고 주도한 사람이 바로 제 선대위원장인 노회찬, 이 지역 국회의원입니다,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하는 창원 시민 여러분,
제가 여러분께 꼭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사표 없습니다. 그동안 ‘될 사람 밀어주자, 내 표 사표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될 사람 밀어주자’해서 찍어준 홍준표 후보 어떻게 됐습니까. ‘될 사람 밀어주자’해서 찍어준 박근혜, 지금 어디 가 있습니까. 대세에 의지하는, 대세에 휩쓸리는 표가 바로 사표입니다. 잘 생각해보십시오. 대세에 휩쓸린 그 한 표는 대한민국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데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게 바로 사표입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후보 찍고, 차선의 후보 찍고나서 대한민국 얼마나 변했습니까, 여러분.
 
우리 삶이 얼마나 좋아졌습니까? 양극화 줄어들었습니까? 비정규직 줄어들었습니까? 청년 일자리 더 좋아졌습니까?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정권교체냐, 연장이냐를 다투는 선거가 아닙니다.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입니다. 이제는 확실하게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가진 그런 대통령 후보 여러분이 선택하셔야 합니다. 심상정은 대한민국 개혁의 키를 쥐고 있습니다. 만약 심상정이 지지율이 낮다 그러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마음 편하게, 쉽게 촛불을 배신하게 될 것입니다.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 한 표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표가 될 것입니다. 우리 자영업자 삶을 열어가는 그런 한 표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창원 시민 여러분,
늘 이곳 창원이 진보정치 1번지였듯이 이제 더 이상 차선의 선택, ‘될 사람 밀어주자’ 이런 과거로부터 벗어나서 대한민국을 미래로 이끌 수 있는 확실한 개혁의 적임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엊그저께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한 청년 작가 손아람씨가 있습니다. 이 분이 하신 말이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투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당선 가능성이 아니라 대한민국 가능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투표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존경하는 창원 시민 여러분,
저 심상정은 대통령보다 더 큰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권교체보다 더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60년 대한민국 최고의 불평등을 만들어낸 이 승자독식, 성장만능주의 대한민국의 노선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열심히만 하면 자기인생을 개척할 수 있는 그런 정의롭고 평등한 대한민국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 꿈의 실현을 위해서 우리 창원시민 여러분,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제 앞에서는 박수치고 투표할 때는 딴 사람 찍는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바뀌려면 내 마음속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마음 깊이 믿음을 주는 그런 후보를 과감히 찍어주십시오.
 
그동안에는 양대 정권교체를 위한 선거로 진행되면서 심상정 지지율 많이 받으면 정권교체에 지장이 될까봐 억눌림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억눌리실 필요 없습니다. 촛불이 이미 정권교체 해놨습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새롭게 개혁해나가야겠다, 심상정이 확실하다 생각하신다면 거침없이, 주저 없이 심상정 찍으시면 됩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최선의 주자가 될 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우리 창원 시민 여러분들의 열망을 가슴 깊이 새겨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4월 20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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