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입당 기자회견' 인사말
일시: 2017년 4월 14일 오전 9시 40분
장소: 본청 223호
■ 심상정 후보
김영훈 위원장님 입당을 3만5천 당원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며칠 전, 민주노총 전 위원장님들을 비롯해 오랫동안 진보정치를 일구는데 함께 해왔던 여러 선배님들이 고문단에 합류 하셨습니다.
이어서 민주노총위원장을 역임하고, 철도공공성을 세우기 위해 온몸으로 싸워 온 김영훈 위원장님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습니다.
저희 당은 일찍이 국민의 노동조합을 자임했습니다. 국민의 노동조합 실천에 가장 중요한 방안으로 ‘정의당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노조조직률 20%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김영훈 선대위원장께서는 이번 대선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한 노동자들을 적극적으로 조직하는 한편,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0 프로젝트를 앞장서서 완성시킬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되실 겁니다.
정의당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그동안 대한민국의 민주·평화와 생태, 그리고 우리 사회발전을 위해 애써 오신 모든 노동·시민사회 세력들, 또 진보정치 세력들과 대선을 함께 치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정의당은 촛불시민혁명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내 삶을 바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저 심상정이 거침없는 개혁으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김영훈 위원장님이 큰 역할 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환영의 말씀 드립니다.
■ 김영훈 위원장 입당 기자회견문
안녕하세요. 김영훈입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 노동조합 정의당에 입당합니다. '국민의 노동조합, 정의당'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국가는 인민의 가정이 되어야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25년 전, 철도노조의 신입조합원 심정으로 가슴이 설렙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은 국가와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입사와 동시에 조합원 자격을 갖는데 어떠한 어려움도 없었던 저의 천부적 권리, 일하는 사람 누구나 누려야 할 ‘노조 할 권리’는 어느 새 우리들만의 특권이 되고 말았습니다.
해고를 각오해야 노조를 만들 수 있고, 그 해고자는 조합원이 될 수 없다는 기막힌 현실 앞에 저는 오늘 국민의 노동조합에 가입합니다. 조직 노동에만 기댔던 과거 진보정치가 성공할 수 없었듯이 , 조직 노동에 거리 두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서 조직된 노동자들이 미조직 노동자들의 마중물이 되어야하고, 진보정당의 든든한 우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 모든 불평등의 근원은 ‘노조 할 권리’의 불평등이고 ‘노조 할 권리’를 복원시키는 길이야 말로 정의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믿습니다.
노동조합 덕분에 수많은 어려움을 함께 이기고, 그나마 건사할 수 있었던 저의 권리를 미래를 잃어버린 청년과 일하는 사람 모두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정의당에 입당한 이유입니다. 747 물신주의 헛공약, 그 아류인 474 줄푸세. 모든 후보들이 내놓은 허망한 경제성장 지표는 우리의 노조 할 권리를 잊게 만든 주술이었습니다.
어떤 대선 후보도 공약하지 않았던 ‘임기 내 노조 조직률 30%달성’이라는 목표를 내건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 심상정 후보의 공약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매일 같이 만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특수고용 노동자들 ,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자는 요란한 구호는 넘치지만 이미 디지털 특수고용노동조합 플랫폼 노동자들,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대선후보는 심상정 후보가 유일합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 심상정 후보에게 던지는 한 표는 평범한 이웃들에게 던지는 연대의 메시지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배려하는 평범한 이웃들입니다. 한때 조직 노동을 대표했던 한 사람으로서 기성세대 노동자로서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7년 4월 14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