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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대선후보 국민 생명안전 약속식 발언
 
일시: 2017년 4월 13일 오후 2시 40분
장소: 광화문 광장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하나같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오랫동안 싸워온 분들입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1600만 촛불을 보며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꿔야할지 생각했습니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스러져간 꽃다운 노동자들, 가습기 살균제로 돌아가신 엄마, 아빠, 아이들,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세월호와 함께 스러져 간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 그리고 매년 2000명 이상씩 죽어가는 산재 노동자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목숨을 버리는 수많은 국민들, 이 분들이 겪은 참혹한 현실이 지금의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국민의 삶과 생명을 지키고, 내 삶을 바꾸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경제대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나라라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이런 참혹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 한, 경제성장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고 기업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는 침몰했고 가습기 살균제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했으며 한해 2400명의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살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일만 터지면 특별법을 만든다고 부산을 떨었습니다. 그러나 법이 문제입니까? 어느 법이 생명을 가벼이 여기라고 했습니까? 이 나라 어느 법에 이들이 죽어도 된다는 법이 있었습니까? 법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이 대한민국의 가치관이 잘못된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가치관은 기득권 체제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재벌공화국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사익추구에만 혈안이 된 정치세력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1600만개의 촛불은 이런 대한민국을 방조한 특권부패세력을 탄핵하겠다는 목소리였습니다. 저는 돈보다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나라, 노동의 가치가 보장되는 나라, 생태와 환경의 지속가능성이 우선되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촛불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 그리고 이 기업을 비호하는 국가의 책임을 가장 확실하게 물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촛불광장에서 촛불시민들의 열망과 함께해온 저와 정의당, 삼성의 무노조 정책에 탄압받고 스러져간 노동자들과 함께해온 저 심상정, 19대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함께 엄청난 기업의 폭력에 맞서서 싸워왔던 저 심상정,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서 힘이 부족한 것을 자책해왔던 저 심상정이 대한민국 확실하게 바꾸겠습니다.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이윤보다 더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는 대한민국을 바꾸겠습니다. 영국에 ‘기업살인법’이라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어떤 이유로든 안전사고가 나든 사람이 죽으면, 기업을 살인자로 간주하겠다는 법입니다. 우리는 큰 사고가 나면 모든 정치권에서 냄비 끓듯 온갖 대책을 쏟아내지만 화면에서 사라지면 그것으로 끝납니다. ‘기업 활동하다보면 누가 죽을 수도 있지, 사고도 날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사회,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기업 안에서 사고가 나면 그 기업을 살인자로 간주하겠다는 사회. 두 사회 중 어떤 사회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사회입니까?
 
노동자를 위한 대책, 서민을 위한 대책, 생명과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대책을 이야기하면 모두가 현실성과 가능성에 대해 묻습니다. 그러나 기득권세력에게 필요한 것들은 법도 헌법도 필요 없고, 현실성도 구체성도 따지지 않습니다. 이런 무책임한 기득권체제를 과감하게 혁파하겠습니다. 거침없이 개혁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주신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존중하는 약속, 저 심상정이 기필코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13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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