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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대한민국 체육인 대회 축사
 

일시: 2017년 4월 9일 오후 3시
장소: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존경하는 체육인 여러분.
저는 체육인 여러분들을 보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있죠? 우생순. 그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메달이나 성과를 떠나서 정말 어려운 조건에서 시련을 견뎌내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헌신한 분들이 바로 체육인 분들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기술, 전략 만들려고 날밤을 새며 공부하는 우리 체육계의 지도자들, 또 고된 훈련 견뎌내면서 나의 꿈, 대한민국의 희망을 일궈내기 위해서 헌신해온 여러 체육인들 여러분에게 정말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귀한 봄날에 여러분이 이렇게 자릴 만들고 대통령 후보들을 부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 동안 정부가 우리 체육인들이 이룬 성과에 대해서 얼마나 존중하고 어떻게 평가하는지, 과연 체육인들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이거 따져 묻기 위해서 여러분들 모이신 거 아닙니까? 박근혜, 최순실 이 둘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 체육인들이 흘린 소중한 땀이 뒤집히는 분노를 느끼셨습니다. 얼마나 분하셨습니까. 한줌 남아있는 우리 체육인들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이런 호소를 제가 들었을 때 저도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최순실로 무너진 여러분들의 자긍심, 저 심상정이 바로 세우겠습니다.
 
그동안 특권보수세력이 체육계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때때로 틈만 나면 체육계를 동원해왔던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정부가 예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체육계도 이런 관행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낡은 관행 이제는 끝내야 됩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정말 스포츠가 기본권인 사회, 국민 체육시대를 여는데 여러분이 전념할 수 있도록 저는 우리 체육인들을 권력으로부터 완전히 해방시키겠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올림픽도 치러보고 월드컵도 성공적으로 했지만 체육계 전반의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죠? 이런 것을 볼모로 해서 특정정치세력이 체육계를 업신여기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우지좌지하고 이런 일은 절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여러분들이 의욕적으로 하나둘씩 힘을 모으신 통합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해서 체육인들이 정책, 제도, 예산 제안하고 실천하는 그런 체육인들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해서 대한민국 체육정책의 중심에 여러분들이 당당하게 설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스포츠 강사님들 많이 와 계신가 보죠? 제가 참담한 현실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지역에 내려갈 때도 인천에도 우리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님들이 농성하고 있는데 농성장에 직접 가봤습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정규직 교사들처럼 똑같이 아이들 가르치고, 아이들이 체육선생님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1년마다 바꿔야 돼요. 무엇보다도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체육교사들의 자긍심을 이렇게 흔들어놓고 좋은 교육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체육계에 종사하는 분들, 특히 비인기종목 선수들 너무나 열악하다는 거 늘 가슴아프게 보고 있습니다. 선수들뿐만 아닙니다. 선수들 뒤에서 정말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하는 지도자들, 설비나 시설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 체육계 노동자들, 이 자리에 많이 와계신 체육강사님들, 이런 분들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더 열악한 조건에서 헌신을 강요받고 있는 이런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습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물론이고 우리 체육계에 종사하는 종사자들이 대한민국에 헌신한 만큼 당당한 자부심을 갖도록, 체육인이 당당한 나라 제가 꼭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20세기에 국위선양은 금메달이었습니다. 그런데 21세기의 국위선양은 여러분들이 제시한 스포츠기본권이 확립되는 그런 사회입니다. 국민체육시대입니다. 그것이 곧 체육의 미래고, 국민의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단지 체육인들의 요구가 아니라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요구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꿈이 뭡니까. 건강하고 활기차고, 또 밝은 에너지틱한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입니다.
 
국민 모두가 스포츠 기본권을 누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크게 바뀌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육정책이 곧 노동정책, 복지정책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나라입니다. 정말 일부 빼고는 일요일 초등학생들이 아빠 그림 그리라고 하면 북유럽 같은 데는 다 운동하고 조깅하고 이런 모습 그린단 말예요. 우리 대한민국 아이들은 뭘 그리냐면 누워서 자는 거 그려요. TV그리고. 이렇게 장시간 노동에 저임금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다수가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려서는 이런 스포츠 기본권 시대가 올 수 없습니다. 즉 노동 조건을 바꾸지 않고서는 우리 국민들이 스포츠 기본권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체육정책이 노동정책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또한 체육 정책은 곧 복지정책이기도 합니다.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리게 만들고,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게 해 놓고, 그 다음에 병든 몸을 치료한다고 복지 대책을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애초에 병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체육이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생활 체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장애인 국민을 위한 체육도 활성화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만 따져도 생활체육을 활성화 하는 데 1천 만 원을 투자하면, 1억의 효과가 생겨날 것입니다. 국민들이 건강해져서 좋고, 건강비용이 대폭 줄어들어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일석이조의 정책입니다. 선진국이 달리 선진국이 아닙니다. 국민이 건강한 나라가 바로 선진국입니다. 그래서 체육정책이 복지정책이라고 제가 말씀드린 것입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잘 아시다시피 북유럽 복지강국은 생활체육이 매우 강합니다. 그 나라들은 올림픽과 같은 세계적인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많이 따는 나라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매우 건강합니다. 바로 체육정책을 노동정책이자 복지정책으로 접근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사례들을 참고하여 우리 국민들도 스포츠를 기본권으로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나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저 심상정은 여러분과 함께 체육인이 당당하고, 국민 모두가 스포츠 기본권을 누리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4월 9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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