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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한국노총 단위노조 대표자회의 인사말
 
일시: 2017년 3월 22일 오후 1시 30분
장소: 잠실 학생 체육관
 
늘 사랑하고 존경하는 단일노조 대표자 여러분 그리고 한국노총 간부 동지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정의당 심상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우리 존경하는 김주영 위원장님을 비롯한 간부동지 여러분, 정말 여러분 올해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박근혜정권 들어서서 성과퇴출제니 쉬운 해고니 융단폭격 막아내느라고 얼마나 고생 많이 하셨습니까. 이 박근혜정부에서 가장 고통 받고 고생 많이 하신 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 손으로 박근혜대통령 끌어내렸으니까, 이제는 진실로 노동자를 위한 새날을 열어야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그래서 친 노동정권 수립하겠다고 하신 거죠?
 
그런데 누구를 파트너로 하시겠습니까, 여러분? 이 대목에서 여러분 판단을 잘 하셔야 합니다. 평생을 노동존중 사회를 위해서 여러분과 싸워온 사람, 25년간 노동운동하고 지금도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조합원인 사람 그리고 아까 대표자가 희망하셨듯이 성과퇴출제 확실하게 하고 노동절에 여러분과 함께 단상에서 두 손 치켜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사람 그리고 후보들 중에 노동 있는 민주주의, 친 노동 정권 수립을 주창하고 있는 진짜 뼛속 깊은 곳부터 노동자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저는 저와 여러분이 두 손 꼭 잡으면 진정으로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 함께 하시겠습니까? 아까 분위기를 보니 큰 정당에 많이 구경 가신 거 같아요. 민주당 경선에 많이 참여하신 거 같습니다. 잘 하신 일입니다. 거기 가서 열심히 노동자들 힘 보여주시고 그리고 돌아오세요.
 
자식이 여럿 있는데 돈 많고 권력 있는 자식이라도 부모 아프고 외로울 때 곁을 지키지 않는 자식은 소용없습니다. 돈 없고 비록 권력이 적더라도 부모 외롭고 아플 때 곁을 지키는 자식이 진짜 자식입니다. 여러분 곁에 늘 함께 하면서 여러분의 고통과 아픔 같이 하고 일관되게 투쟁해오며 앞으로 제대로 된 노동정권 수립할 수 있는 정당과 후보, 정의당 심상정 말고 누가 있습니까, 여러분.
 
오늘 이 자리 오신 분들 또 안 오신 분들도 한국노총에서 요구하는 10대 개혁 다 하겠다고 말씀하셨을 겁니다. 저는 당연히 공감합니다. 제가 여러분들의 노동개혁 의지에 대해서 동의하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정치적 과제가 바로 우리 정의당의 노선이고 정책이고 또 그것을 책임 있게 실현하는 것이 바로 정의당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문제는 말로만으로는 안 되는 정치입니다. 잘 아실 겁니다. 우리가 말만 듣고 믿을 수 있었다면, 박근혜대통령이야말로 바로 우리 정의당의 공약인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가지고 당선된 사람입니다. 대한민국 대전환기에 60년간 홀대받은 우리 노동자들 이번 대통령 선거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당선될 사람, 대세 형성될 사람에게 한 표주는 그런 쉬운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확실한 사람, 가장 노동자의 친구로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사람 그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대한민국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세계 OECD국가 중에서 가장 장시간 노동하고 가장 비정규직 많고 가장 저소득층 많고 수십 년 동안 산재 불패 강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하고 아이를 가장 낳기 힘들고 우리 청년들이 탈출하고 싶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됐습니까.
 
민주화 이후만으로도 우리는 6명의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두 번의 정권교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선거 때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다 외쳐댔지만 양극화는 계속 심화됐습니다. 민주정부, 보수정부 한반도 평화와 정치개혁에서는 노선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민생 정책, 노동정책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 모든 정부는 친재벌 정부였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지난 시기 우리 대한민국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 노동은 늘 비용으로 취급됐습니다. 경제발전, 재벌의 탐욕을 위해 노동자는 늘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이제는 이런 기득권 정치 끝내야 합니다. 노동 홀대 정치 끝내야 합니다. 부존자원 하나 변변치 않은 대한민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우리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우리 노동자들도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에 그 나라 노동자들처럼 그렇게 풍요로운 삶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민주화 30년 이제 우리 대한민국 노동자들도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 3권을 온건히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여러분.
 
이제 여러분들과 함께 친노동개혁 정부 만들어서 돈이 실력이 아니라 땀과 노력이 실력인 사회 반드시 만들어낼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역대 선거와 아주 다른 환경에서 치러집니다. 많은 대통령후보가 정권교체 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정권교체는 이미 다 여러분이 해놓으셨지 않습니까. 1600만 촛불을 들어가며 우리 시민들이 이미 정권교체 다 해놨습니다. 이미 시민들이 차려놓은 정권교체의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이런 대통령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은 심상정, 진보정당 더 힘을 키워주고 더 찍어주고 싶고 그래도 정권교체에 지장이 될까봐 억눌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런 걱정 하지 마십시오. 정권교체는 이미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정권교체 자체가 아니라 어떤 정권교체를 만들 것인지를 여러분들이 고민해주셔야 합니다. ‘심상정 잘한다, 정의당이 집권해야한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심상정 찍으면 됩니다, 여러분.
 
여러분과 제가 힘을 합치면 또 여러분이 전폭적인 힘을 보태주신다면, 저 심상정이 지지율만큼, 저 심상정에게 실리는 힘만큼 다음 정부가 친노동 개혁정부가 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인간존중, 노동존중 그리고 생태지속가능한 정의로운 대한민국 기필코 이뤄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22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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