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예방 대화 전문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종교계 협력을 주도해달라 당부-
일시: 2017년 3월 22일 오전 11시
장소: 조계사
자승: 가능성이 좀 있습니까?
심: 지금 지지율이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주로 바른 정당은 제쳤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확실히 제치고 다음 단계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자승: 108계단 올라가는 마음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시면..
심: 꼭 그런 심정으로 뛰고 있습니다. 저는 탄핵 심판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 대표로 그 일에 주력하다가 헌재 선거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자승: 세상사에는 변수가 있으니까, 후보님께 변수가 좀 일어나길 기원합니다.
심: 불교가 제일 시대정신에 부합해가는 종교 같아요. 제가 해마다 초파일 때 오지만, 성소수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조계종에서 제일 먼저 하셨어요. 올해 (총무원장님의) 신년사를 공감하며 들었습니다. 이번 신년사에서 차별금지법을 위해 종교간 의견을 모으는 데 앞장서 주시겠다고 하셔서 제가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지금 대통령 후보들 중에서 차별금지법을 제대로 제정하겠다고 나선 후보가 저거든요. 스님께서 차별 없는 세상으로 나가자고 말씀하셨지요. 그게 지금 촛불 민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승: 차별 없는 공정한 사회가 정치하시는 분들의 최고 목표가 아닐까 합니다. 국민들 편하게 해주는 것이 차별 없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역할의 중심에 서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길 기대하겠습니다.
심 : 차별금지법은 종교계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직접 총무원장님께서 정면으로 언급해주시니까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자승 : 미국에서는 1954년에 이미 증오범죄법이라고 해서, 다문화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가중 처벌하는 증오 범죄법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이제 가정도 다문화 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종교 간의 갈등이나 문화 간의 갈등을 법이 해결해주지 않으면 큰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차별금지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증오범죄법 가중처벌까진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심: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야당에서만 발의한 게 아닙니다. 유승민 후보도 발의해서 제가 서명을 다 해주었거든요. 인권과 민주주의를 앞세우는 국가에서 당연한 것인데, 종교계 일부에서 아주 하게 반대하시니깐 자꾸만 뒷걸음질 쳐왔습니다. 총무원장님께서 종교간 협력을 많이 주도하시니깐 차별금지법 문제에 대해 종교계가 입장을 맞춰갈 수 있도록 힘을 많이 써주십시오.
자승: 차별금지법의 근본이 인권보호에 있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특정 종교나 특정 단체의 이익을 우선시하면 차별금지법을 못 만들지요. 인권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차별금지법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합니다.
2017년 3월 22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