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후보-언론노조 간담회, “계속 국민 편에서 권력 감시 제대로 해달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24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원석 공보단장과 추혜선 대변인,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윤창현 SBS 본부장 박진수 YTN 지부장 성재호 KBS 본부장, 박흥식 서울신문 지부장, 박세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지부장, MBC 해직 언론인인 최승호, 박성제, 정영하 전 기자가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심상정 후보는 언론노조와 함께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독립과 공공성을 강화하고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심 후보는 “언론이 국민의 편에서 본연의 역할에 매진할 때, 정권 입장에서는 가장 무서웠겠구나 싶었다”며 “언론이 계속 국민의 편에 서서 권력 감시를 제대로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논의를 통해 정의당과 전국언론노조는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1. 언론의 독립을 위해 공영방송을 비롯한 공영언론의 지배구조를 혁신한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 수호와 민주주의의 실천을 위해 언론의 감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반증하고 있다. 국가와 정권에 종속된 현재의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방송법 등 개정법률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노력한다. 공공기관이 투자했거나 운영하고 있는 언론사 및 방송사, 공적 자산을 이용하는 지상파방송사 등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한다.

2. 해직 언론인의 복직과 부당 징계의 철회를 위해 노력한다.
정당한 근거가 없는 언론인의 해직과 징계는 한 명의 노동자 뿐 아니라 언론 전체의 감시기능을 위축시켜 민주적 여론 형성을 가로막는 정치적 탄압이다. 부당하게 해고된 10명의 언론인 복직과 근거 없는 징계로 피해를 입은 수백명의 언론인에 대한 구제를 위해 노력한다.

3. 언론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다양성을 확대할 미디어 관련 정책을 정비하고 정부조직을 개편한다.
OBS경인방송을 비롯한 지역 지상파방송의 지역성·공공성을 강화할 지속가능한 지원과 관련법의 개정을 조속히 추진한다. 정부부처의 성과가 아닌 신문사의 안정적인 인력 양성과 지역 여론 다양성을 제고할 수 있는 진흥법을 제정한다. 지역 방송과 지역 신문을 위한 미디어 발전 기금을 설치하고 규모의 확대와 지원 방식의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언론의 공공성 강화와 다양성 확대를 원칙으로 한 심의기구 및 지원기관 등의 개편을 현업 종사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실시한다.
 
 
*심상정 후보 발언 전문
늘 공정한 언론과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님과 각 사 지부장님, 그리고 언론인의 양심을 위해 해직도 불사한 해직언론인 여러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심상정입니다.
 
우리는 지난 몇 달간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서,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왜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그토록 애를 썼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언론이 국민의 편에서 본연의 역할에 매진할 때, 정권 입장에서는 가장 무서웠겠구나 싶었습니다.
 
저희들은 언론이 계속 국민의 편에 서서 권력 감시를 제대로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여기 계신 언론인 여러분도 똑같은 생각이실 겁니다.
 
저희들은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보도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해직된 언론인들의 복직을 돕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특별법)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에 당당한 언론과 언론인들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바른 말 한다고 쫓겨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현재 언론인들에게 부당하게 내려진 해고와 징계는 당장 철회되어야 합니다.
 
두번째로는 정권의 낙하산 인사와 자본의 입김에 갈대처럼 흔들리는 지상파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방송·통신사들의 구조적 독립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회에서 계류 중인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기 위한 방송법 개정안 등의 통과를 위해 더욱 힘쓰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정당과 후보들이 국민들이 원하는 과감한 개혁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두고 경쟁하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언론개혁도 대표적인 과제입니다. 오늘 참석하신 언론노조 여러분들이 제가 말씀드린 것을 포함해 미디어 정책, 정부조직 개편 등 언론개혁에 대한 더 좋은 의견들 들려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2월 2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