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오찬 기자간담회 주요발언
“국민들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중, 정치권 정치의 축을 아래쪽, 왼쪽으로 이동시켜야”
“촛불 개혁 과제 유실되지 않으려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경쟁하는 구도 만들어져야”
“국민들 정권교체 다 해놓았다, 제1야당 후보는 정권교체의 구상과 의지 밝혀야”
“적통경쟁과 세대결로 흐르는 민주당 내 경쟁 유감”
“문재인 대 안철수라는 안철수 후보 말, 촛불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것”
“국민의당 개헌 발표 의아, 안철수 빼고는 이번 대선 마음 비운 것 같아”
“3달 후 뽑는 대통령이 아니라 3년 후 뽑는 총리에 관심이 집중”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 총리워너비들의 도래지”
일시: 2017년 2월 19일 오후 12시
장소: 여의도 너섬가
(대선경쟁 구도 관련)
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것을 계기로, 대선 전망과 저의 역할에 대해 가감 없이 말씀드리려고 자리를 마련했다. 여러분들께서 회사로 돌아가서 “심상정 마크맨 꼭 붙여주시라”는 말씀 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왜냐하면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심상정이 될 것이며, 심상정이 얼마나 지지를 받느냐에 따라 대선의 성격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지난 60여년간 유지해왔던 판이 흔들리고 있다. 경제 독재 권력의 상속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고, 정치독재 권력의 상속자인 박근혜 대통령도 곧 그 뒤를 따를 것으로 본다. 촛불이 아니었으면 절대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 점에서 국민들은 이미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 중이다.
박근혜-새누리당 등 수구정치세력은 이미 퇴출됐다. 국민들 삼성공화국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줬다. 지금 국민들은 국민이 시작한 청산과 개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정치세력의 형성을 바란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정치구도를 원한다. 대한민국 정치의 축이 움직이길 바란다. 지난 60년 간 위쪽과 오른쪽으로 지나치게 경도됐던 대한민국 정치의 축을 좀 더 아래쪽, 왼쪽으로 이동시키라는 것이 촛불시민들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제가 사명감을 갖고 차기 대선에서 한국 정치의 축을 이동시켜 낼 것이다.
(민주당 내 경쟁에 대해)
촛불시민이 원하는 개혁이 대선과 대선 이후 유실되지 않으려면, 정의당이 제1야당의 자리에 올라서야 한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문재인 후보가 정권교체를 말씀하시는데, 사실 정권교체는 이미 시민들이 다 해놓으셨다. 이미 9부 능선을 넘었다. 시민들이 제1야당 후보에게 바라는 것은 ‘어떤 정권교체냐’에 대한 분명한 그림이다. 국민들이 다 지어놓은 정권교체를 어떤 내용으로 채울지 구체적인 구상과 의지를 밝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 내 경쟁이 개혁경쟁이 아니라, 적통경쟁이나 세대결로 흐르는 모습은 유감스럽게 보고 있다.
(국민의당 개헌안 발표 관련)
안철수 후보는 대선이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가 될 것이라 말씀하신다. 안철수 후보가 촛불 이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지금 국민은 과감한 개혁을 원하지, 촛불 이전 수구보수와 개혁 사이 어정쩡하게 위치했던 중도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중도는 공란이다. 이번 대선을 지나며 국민의당, 바른정당 건전보수 세력이 정체성을 확립하며 채워나가길 바란다. 탄핵이 인용되면 촛불 이전 낡은 구도는 힘을 받지 못할 것이다. 한국 정치의 축이 왼쪽과 아래쪽으로 이동할 것이라 본다. 심상정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국민의당이 어제 개헌안을 발표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선 전 개헌에 대해 반대해왔다. 구체적으로 당 후보가 개헌 공약을 내고, 지방선거 때 결정하자고 했다. 이런 후보 뜻과 차이가 있는 안이 발표됐다. 개헌안 발표를 보면서 지금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후보 빼고는 이번 대선에 대해 마음을 비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3달 후 뽑는 대통령은 관심 밖이고, 3년 후 뽑는 총리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것 같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는 총리 워너비들의 도래지가 돼 버린 것 같다.
2017년 2월 1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