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1/26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파워인터뷰' 전문
□출연 : 심상정 정의당 대표
□진행 : 전영신 기자
□프로그램 : BBS 아침저널 01월 26일(목) 07:00~09:00(2시간)
□주파수 : 서울 FM 101.9MHz. 인천 FM 88.1MHz
[인터뷰 내용]
전영신(이하 전) : 노동문제를 국가의 제1의제로 삼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대권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노동운동 진보정치의 대명사로써 호연지기를 지닌 여장부라고 할 수가 있죠. 탄핵정국 속에서 다시 한 번 여성으로서 도전장을 내민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심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심삼정(이하 심) : 네, 안녕하세요.
전 : 네, 안녕하십니까! 자, 대선출마를 선언하셨습니다. 대권 재수생이시죠?
심 : 호호.
전 : 출마의 변 먼저 부탁드립니다.
심 : 지금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는 노동에서 막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때 대선에 중심 화두가 복지와 경제민주화 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불평등은 더 깊어졌잖아요? 그러니깐 벼랑 끝에 노동을 외면하고서는 그 어떤 다른 해법도 지금 통하지 않는 상태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첫 만명이 넘는 촛불이 원하는 정권교체는 이제 노동프렌들리 정부로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평생 노동사 서민을 위해서 기득권에 싸워 온 저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전 : 최초의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에 다시 한 번 여성으로서 도전장을 내신 건데 뭐 일각에서는 앞으로 뭐 상당 기간 여성대통령은 없을 것이다. 이런 말도 사실 나오거든요. 하하. 심 대표께서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심 :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으로서 리더십을 평가받을 대통령이 된 게 아니고 박정희 대통령 딸이기 때문에 된 거이고요. 그리고 과거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이 광주 시민 학살 했을 때 남성대통령 더 이상 뽑지 말자 이렇게 이야기 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깐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담한 실패는 박정희 딸 박근혜의 실패지 여성대통령의 실패가 아니다. 그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도 제대로 된 여성대통령이 나와서 우리 여성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 네, 알겠습니다. 어제 이제 최순실 씨가 특검에 재소환되는 장면 보셨죠?
심 : 네, 그렇습니다.
전 : 네, 뭐 억울하다고 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는데 많은 국민들이 참 당황했는데 정작 누가 억울한 것이냐? 심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심 : 그 어제 청소아줌마의 말씀한 단어로 모든 걸 설명하는 것 같은데요.
전 : 뭐 전염병을... 하하. 염병이라는 표현을 쓰셨죠.
심 : 하하, 저 그게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고 또 최순실 씨에게 주고 싶은 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 : 네, 박한철 헌재 소장이 3월 13일 전에 탄핵심판 결과를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 측이 헌재심판이 늦어지도록 지연책을 쓴다든지 지지층 결집에도 전방위적으로 지금 나서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그 어제는 또 한 보수인터넷 매체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뷰를 했잖아요. 최순실 사태는 기획된 거대한 거짓말이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무엇을 노렸다고 보십니까?
심 : 대통령은 결국 설을 앞두고 열성 지지자들을 상대로 보낸 SOS다. 내가 부당하게 고초를 겪고 있다. 도와 달라. 뭐라도 해 달라. 그런 선동을 한 거다. 이렇게 보거든요. 왜냐면 특검의 칼날이 조여 오고 탄핵 인용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것이고요. 뭐 어제 인터뷰에서 보면 시중에 도는 소문 해명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잖아요. 굿 안 했다. 약 안 했다. 밀회 안 했다. 그리고 탄핵소추는 누군가 음모다. 근데 우리 지금 국민들이 분노하고 탄핵 소추 한 게 대통령이 굿하고 약하고 누군가 만났다고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뭐 국가지도자로서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 : 열성 지지자들에 대한 SOS, 지금 상황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심 대표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우려가 있으시죠? 어떠세요?
심 : 당연히 우려가 있죠. 어제 최순실 씨가 고함을 지르고 대통령을 인터뷰로 하고 이거는 잘 짜여진 마지막 발버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제 그리고 박한철 헌재소장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제 박한철 소장도 임기가 되고 또 3월 초에 이정미 재판관도 임기가 다 되니깐 지금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뜻을 받드는데 구조적으로 안정적이질 못하단 말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계속 저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고 또 이런 식으로 인터뷰하고 해서 국민들을 선동하고 또 시간을 넘겨서 어떻게든지 이걸 뒤집어보겠다는 그런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고요. 저는 한때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대통령으로서 헌재의 법과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그런 자세로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정말 호소 드립니다.
전 : 이 얘기도 여쭤 보죠. 박근혜 대통령 풍자누드화에 대한 논란이 지금 뜨겁습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요구까지 지금 나오는 상황인데 진보진영의 여성대표 중 한 분으로서 또 정의당의 대표로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심 : 우선 이제 저는 뭐 모든 예술인들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존중되어야 된다고 보고요. 그렇지만 우리가 장애이라든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그 풍자가 불편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 여성에 대한 풍자였으니깐 우리 여성들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 저는 충분히 공감하고요. 뭐 그렇지만 그 문제는 결국은 뭐 예술의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 그리고 이것을 보는 관람객들의 평가의 문제다 보고요. 문제는 이게 정치인이 주최하고 국회라는 공간에서 전시회가 열렸지 않습니까? 그것은 또 정치행위이기 때문에 그 정치행위에 따른 이제...
전 : 책임.
심 : 책임은 져야 한다. 그래서 정치라는 건 때와 시간이 매우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표창원 의원이 좀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전 : 그런데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건 뭐 해도 좀 너무 한다. 이런 정서가 사실 확산이 되면서 보수층이 다시 결증이 되고 오히려 진보진영에서도 반감이 적지 않은 상황 아닙니까?
심 : 지금이 이제 대통령 탄핵국면이고요. 대통령 탄핵 그 심판을 위해서 모든 지금 국민들이 정말 지켜보고 있지 않습니까? 애타는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고 또 한편으로 지금 대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야 말로 정말 이런 아주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우리가 여러 문제를 바라보고 또 국민의 뜻을 반영할 필요가 있는 그런 시국이라고 봐요. 그런 점에서 이제 많은 비판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전 : 앞서 심 대표께서도 이야기 하셨지만 노동계의 실상파악에 대해서는 뭐 심 대표 따라갈 분이 많지가 않죠. 학생 때 구로공단에 위장취업해서 미싱사로 일 하시기도 하셨고 또 우리나라 최초 동맹파업인 구로동맹파업 이끌기도 하셨는데 그래서 이번 대선출마에도 노동 문제를 제1의제로 내세우셨는데요. 구체적으로 고용노동부의 부총리격 격상을 주장하셨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심 : 우선 이제 저는 노동 문제가 어떤 우리 사회에 곁가지 문제가 아니라 이제 시대정신이고 또 제1의 해결과제라는 점을 강조 드리고요. 예를 들면 일자리창출 이라든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도입해서 저임금을 해소하는 문제라든지 노동시간 단축 이런 문제들은 그만큼 기득권을 밀어내야 가능한 일이잖아요. 뭐 이게 어떤 정책이 없거나 방법론을 몰라서 그런 게 아니고요. 결국 힘의 논리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부 부처 내에서도 그 동안에 기득권 부서를 대표해 온 데가 이제 기재부 국토부 산자부 이런 데입니다. 노동부 환경부 여성부는 뭐 좀 이렇게 크게 힘을 갖지 못하는 부서였단 말입니다.
전 : 그렇죠.
심 : 그래서 고용노동부의 위상을 부총리격으로 이렇게 격상을 해야 기득권 부서에 밀리지 않고 노동 가치를 회복하는 일을 현실화 시켜 낼 수 있다. 그런 취지로 제가 말씀드린 것이고 이것은 다음 정부에 대통령이 얼마만큼 정말 빈부 격차 해소에 의지를 갖고 있는 가늠자라고 전 봅니다.
전 : 네, 그 워킹맘을 위한 슈퍼우먼 방지패키지법 이건 어떤 겁니까?
심 : 우선 지금 육아문제를 둘러싸고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지금 불행하잖아요? 지금 한국에서 아이 낳고 키우는 일이 전쟁이 되다 보니까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가장 안 낳는 나라가 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우선 출산과 육아는 부모, 국가, 사회 모두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제가 최초로 부부출산휴가의무제 그리고 부부육아휴직의무할당제 약속을 했어요. 여성 출산휴가 지금 3개월인데 이걸 4개월로 늘리고 남편에게도 1개월 출산휴가를 의무적으로 주자. 그리고 이제 육아휴직 같은 경우도 지금 12개월인데 16개월로 늘리면서 그 중에 3개월은 반드시 아빠가 쓰도록 이렇게 강제하자, 그게 파파쿼터제인데요. 왜냐면 아빠들이 육아휴직 쓰고 싶거든요. 근데 승진에 지장이 있고 회사 눈치 봐서 못하는 거에요. 그래서 아예 법으로 강제하고 눈치를 안 봐도 될 수 있도록 회사에 패널티를 강화함과 동시에 인센티브를 주자. 이렇게 제가 설계를 했습니다.
전 : 아, 그렇군요. 그 대선을 앞두고 지금 제3지대 논의가 뜨겁죠. 반기문 전 총장이 보수 쪽 후보로 자리매김 하는 모습인데 이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빅텐트, 제3지대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보세요?
심 : 저는 그것은 부질없는 신기루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전 : 아, 부질없는 신기루다.
심 : 제3지대라는 건 이제 기반이 정치적 기반이 약하고 또 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들이 철마다 쉬었다 가는 도래지로 계속 제기되어 오지 않습니까? 선거 때만 되면. 그리고 우선 반기문 전 총자 같은 경우는 음, 우선 내 정치적 정체성, 내 정치적 소신이 무엇인가가 뚜렷해야 하는데 그 정치적 소신을 중심으로 세력도 규합하고 사람도 규합하고 해야 하잖아요? 근데 오히려 반대로 지금 하고 계세요. 그러니깐 어디가 가장 좋고 안전한지를 보고 이제 거기에 본인을 맞춰 가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거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너무 준비가 안 된 게 아닌가? 그러다 보니깐 반 전 총장 앞에 곶감 경쟁적으로 대령했던 정당과 세력들도 주춤주춤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 : 특히 이번 대선은 대선시기가 불투명하고 또 후보들도 많이 난립을 하면서 소위 양다리라고 하죠. 여러 곳에 손을 대고 있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일단 당 소속이면서 마음은 반기문 캠프에 가 있는 새누리당의 정진석, 나경원 의원 또 오세훈 바른정다 최고위원이 그렇고요. 또 민주당 김종인 대표도 마음은 비문진영에 가 있고 손학규 전 대표 역시도 뭐 독자세력하고 있지만 그건 형식일 뿐 국민의당과 손을 잡는 분위기 인 것 같은데요. 이런 모습들 어떻게 보고 계세요?
심 : 저는 민주주의는 정당정치라고 봅니다. 서로 다른 정당들이 5천 만 국민을 책임 있게 대변하면서 서로 정책경쟁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적 주소도 불분명하고 기반도 없는 분들이 선거 때만 되면 기득권을 그 저 복원시키기 위한 그런 이합집산을 하는 것, 그런 행태가 저는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더 강화시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정치적 정체성을 중심으로 한 정당 선택이 제일 우선되어야 하지 않나 반기문 총장한테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이제 이 분이 사실은 위인전 인물에서 지금 현실 정치인으로 들어오신지가 얼마 안 됐잖아요? 정치적으론 완전히 루키입니다. 왕초보이시죠.
전 : 신인.
심 : 그리고 두 번째는 이 분이 이제 여러 가지 지금 저 비리에 대한 의구심이 뭐 양파 껍질 벗기든 지금 많이 나오고 있는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듯이 치국을 하기 전에 제가가 안 되고 있어요. 지금.
전 : 주변 사람들 얘기하시는 거죠?
심 : 그렇죠. 우리 국민들이 역대 대통령들의 친인척 비리나 이번에 비선실세비리나 이것 때문에 아주 몸서리를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제가가 안 되는 분을 대통령은 만들 가능성은 저는 없어요. 그래서 저한테 많은 분들이 뭐 완주할 거냐고 물어보는데 저한테 완주를 물어보기 전에 반기문 후보한테 완주 여부를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 : 본인은 뭐 완주한다고 하는데...
심 : 끝까지 가시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면 아직 본격적 검증도 안 됐지 않습니까? 그 모든 그 비리에 대한 검증을 철저히 하려면 이번 대선에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전 : 정의당에 비리 제보도 여러 건 들어온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중에 혹시 결정적인 제보같은 것도 있습니까?
심 : 뭐 지난번에 우리 이정미 의원이 저 문제제기를 한 것도 있고요. 뭐 아마 여러 당에서 공유하고 있는 것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것도 있는데 저희가 검증 중에 있습니다.
전 : 아, 발표를 곧 하실 예정이십니까? 거기에 대한 입증을?
심 : 내용 검토에 따라서 저희가 판단을 해 보겠습니다.
전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심 : 네, 감사합니다.
전 : 지금까지 심상정 정의당 대표였습니다.
2017년 1월 26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