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이정미 부대표, 한전산업개발 발전노동조합 정의당 입당식 인사말
일시: 2016년 12월 28일 오전 11시
장소: 국회본청 223호
■ 심상정 상임대표
우리 정의당 사무실이 빨간 조끼로 꽉 차니까 힘이 불끈불끈 솟는 듯합니다. 제가 25년 간 노동운동하면서 중앙조직에서 맡았던 일이 쟁의부장, 쟁의국장, 조직국장 이렇습니다. 지금 전국 금속노조 파란 조끼와 깃발, 마크는 제가 금속노조 사무처장 시절에 만들어졌습니다. 정말 환영합니다.
에너지연대와 저희 정의당은 동업자입니다. 그동안 가장 밀접하게 협력해왔고 또 연대해왔습니다. 앞으로는 한 식구가 되어야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과 정의당의 미래가 합치될 수 있다는 신뢰와 믿음이 형성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여러분과 이정미 의원실이 잘 협력해서 서로 믿음이 생기고 신뢰가 쌓여서 오늘 이 자리까지 발걸음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믿어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어려운 문제가 단기적으로 해결될 순 없을 것입니다. 정의당이 힘이 더 커지고 노동자들이 위임한 권력이 노동자를 위해서 기능하게 될 때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그 과정을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제가 노동조합하면서 늘 이야기했던 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노동조합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 평범한 진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 여러 어려움 겪으시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최성균 위원장님 중심으로 해서 힘을 모아갈 때, 여러분들의 존재 이유를 확인하게 되셨을 겁니다.
둘째는 끝까지 싸워야한다는 것입니다. 자본 측에서 시험할 수 있는 모든 시험이 다 끝난 이후에도 노동조합이 힘 있게 버틸 때 여러분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탄압하고 회유하고 파업 못하게 방해하고 구속하고 갖은 회유와 탄압이 이뤄질 것입니다. 그 과정을 인내하고 넘어설 때 노동조합이 여러분의 삶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잘 하고 계시리라 봅니다.
발전 노조만이 아니라 대부분 사업장에서 위험을 외주화하고 또 책임을 외주화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석탄산업의 경우에는 환경문제, 생명문제와 직결되어 있는데, 이런 부분을 외주화하며 고용까지 뒤흔드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의당에서 가장 우선적 해결과제로 삼고 있는 분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정의당은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노동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위험업무의 외주화 같은 문제들을 최우선 과제로 이정미의원실에서도, 당에서도 설정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여러분께서 굳건히 단결하고, 정의당이 헌신적으로 여러분을 지원하고 서로 협력하면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오늘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정의당 가입 잘 해주셨습니다. 정의당을 가입한 것이 ‘내 일생 일대 최고 잘한 일이다’ 생각하실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정미 부대표
반갑습니다. 이정미입니다. 오늘로 저희 관계가 달라졌습니다. 이전까지는 정당과 노조가 연대하는 관계였다면 오늘부터는 ‘우리의 일’을 함께하는 관계로 변화되었다 생각합니다. 기쁘고 고마운 일입니다.
정의당에 소속되어있는 많은 분들은 나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나만의 작은 권리를 지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곧 사회의 대의를 함께 지키는 것이다’라는 믿음 속에서 정의당을 지켜왔습니다.
여기 계시는 조합원분들도 그렇지 않으십니까. ‘내가 환경오염 방지 업무에 충실히 종사하는 것이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과 직결되어 있다’고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 왔습니다. ‘우리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해달라’고 하는 것도 바로 내 개인이, 내 직장을 오랫동안 잘 다니고 싶어서만이 아니라, 이렇게 숙련된 노동이 발전산업 안에서 제 기능을 해야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도 지킬 수 있다는 그런 믿음 속에서 고용안정도 요구해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여러분의 믿음은 정의당과 꼭 닮아 있습니다. 제가 항상 노동자들을 만날 때마다 “정의당을 자신의 것으로 갖다 쓰십시오”하고 말씀 드리곤 합니다. 이제 여기 계신 조합원들이 정의당을 내 것으로 가져다 쓰고 그래서 나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사회의 권리를 지키는 것으로 직결되는, 그런 가치를 향해 우리가 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일, 우리가 낸 입법안, 청원서들이 다 통과될 수 있도록, 이정미 의원에게만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해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당을 함께 무럭무럭 키워가고 이 땅의 노동자들의 권리, 법전 안에서만 잠자고 있는 노동 3권이 꽃 필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원합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12월 2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