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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쌍용차 같은 일들이 이웃에서 벌어지는데 아무 일 없이 살아가는 것은.."

[보도자료] 의자를 늘립시다-"쌍용차 같은 일들이 이웃에서 벌어지는데 아무 일 없이 살아가는 것은 사람 사는 사회가 아니다"

 

-“쌍용자동차 문제를 더 많이 알리면 더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 것”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확산되지 않고, 이 땅에서 이런 비극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 것”

 

새진보정당추진회의의 ‘함께 걷는 생활진보 프로젝트1’ <의자를 늘립시다> 캠페인이 27일 저녁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새정당(추)의 조준호 공동대표, 심상정·김제남·박원석·서기호 의원과 쌍용차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해온 정혜신 박사, 쌍용자동차 노조 김득중 수석부지부장이 참석해 현장의 시민들이 함께 쌍용차 문제에 공감하는 장이 마련됐다. 행사는 박원석 의원의 사회로 1시간여 가량 진행됐다.

 

먼저 최근 국회에서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활동을 하고 있는 심상정 의원이 말문을 열었다. 심 의원은 “쌍용자동차 사태는 정치의 잘못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가장 큰 책임이 국가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자신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를 밝혔다. 먼저 “정치의 오류로 인해 벌어지고 국가가 모든 책임을 힘없는 노동자, 처참한 방식으로 전가한 결과가 쌍용자동차 문제”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정치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자동차 해고자의 삶이 한국사회에서 특별하지 않다. 어느 날 갑자기 누구나 그런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쌍용자동차 문제의 해결이야 말로 보통사람의 관점을 지킬 수 있는 시금석”이라며 “쌍용자동차 문제에는 돈보다 사람이 더 소중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국민 모두의 뜻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자동차 노조 김득중 수석부지부장은 쌍용자동차의 참혹한 현장을 직접 겪었던 증인으로서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 수석부지부장은 “상하이 자동차 자본의 먹튀 문제는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던 것”이라며 “쌍용차가 상하이 자동차에 매각될 당시 연간 30만대 생산에 일자리 보장이라는 사탕발림이 있었지만 지켜진 것은 없었다. 오히려 연구인력만 상하이로 넘어가고, 상하이 자동차의 먹튀와 회계 부정에 의해 발생한 문제의 책임을 현장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수 천명에게 전가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파업 당시에도 그런 것을 수 차례 얘기했지만 먹히지 않았다”며 “살인진압에 의해 길거리에 내몰리면서도 진실을 밝히려 했다”는 말을 할 때는 당시 현장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했다.

 

정혜신 박사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가 지금까지 22명이 돌아가셨는데, 전쟁 중이 아닌, 직장에 다닌 것 뿐인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일들이 이웃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 일 없는 듯 살아가는 것은 사람 사는 사회가 아니”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평택에 쌍용자동차 사태의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치유하는 심리센터 ‘와락센터’를 작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정 박사는 와락센터를 설립할 당시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어느 재벌총수가 거액을 기부하며 자신이 평생 쌍용자동차에서 벌어졌던 일들과 같은 일들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정책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지, 실제 그런 일들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그래서 깊은 죄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면서, “쌍용자동차 문제를 더 많이 알리면 더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준호 새정당(추) 공동대표는 “쌍용자동차나 대우자동차 등이 매각될 때 마다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자동차 생산공정의)택타임이 당겨지고, 노동강도를 높인다”며 “노동자가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걸레 짜듯이 짠다. 그리하여 노동자들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폭력으로 진압한다. 이것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이것이 단지 쌍용자동차의 문제라고 보고 우리가 방기하면 곳곳에서 이런 일이 계속 될 것”이라며 “저의 죄도 크지만 이 사회의 죄가 너무도 크다고 생각한다.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확산되지 않고, 이 땅에서 이런 비극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단지 정권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김제남 의원은 “진실을 알렸다면 22명의 죽음을 막았을 텐데 부끄럽다”며,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사람으로서 기본 권리인 일할 수 있는 권리, 참된 노동의 권리를 만드는 일을 앞서서 해야 된다. 일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자리에 의자를 놓는 일을 저희 정치인들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기호 의원은 “제가 이 문제를 처음 알았던 것은 작년 초 트위터를 통해서였다”며 “당시 언론은 마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억지주장을 하는 나쁜 사람들인 것처럼 몰았지만, 진실은 반대인 게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법조인들의 책임도 무시못한다”면서 “저는 판사였고 지금은 정치인이기에 이중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사회적 약자의 문제를 법적으로 검토해서 불리한 법적 결과를 가져오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자를 늘립시다’라는 캠페인의 이름은 의자를 서로 뺏는 것이 아닌, 의자를 늘려 모두가 앉을 수 있도록 하자는 뜻으로, 쌍용자동차 문제를 다룬 공지영 작가의 르뽀 소설 ‘의자놀의’에서 유래되었다.

 

2012년 9월 27일

새진보정당추진회의 공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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