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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탄핵가결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문 전문
 
“황교안 권한대행, 최소한의 권한행사만 하겠다고 선언해야”

“가장 값진 열매는 평범한 사람들 뜻 모아 비범한 일 할 수 있단 것...움츠렸던 민주주의 훌쩍 성장해”

 
일시: 12월 9일(금) 18:10
장소: 국회 정론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습니다. 주권자인 국민의 위대한 힘입니다. 성숙한 촛불 시민혁명의 승리입니다.
 
오늘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국민이 준 신성한 권력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는 불의한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단호히 버림받는다는 것이 똑똑히 드러났습니다. 국민과 맞서 싸우려 하는 권력은 끝내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오늘 모두가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대통령 탄핵은 국회의 손을 빌렸지만, 결국 국민이 한 일입니다. 국민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주권자 국민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헌법 정신을 다시 선언했습니다.
 
가장 값진 열매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얼마나 비범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온 국민이 몸으로 배웠다는 점입니다. 오랫동안 움츠렸던 우리의 민주주의는 훌쩍 성장했습니다. 더 많은 민주주의, 더 강한 민주주의로 나갈 수 있도록 주권자의 책임을 다해주신 국민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성실하게 특검수사를 받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정에 관여하거나 헌재심판에 개입하려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남은 하나가 있다면 스스로 지은 죄를 낱낱이 고백하고 즉각 퇴진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길입니다.
 
이제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명령에 답할 차례입니다. 헌재는 국민의 뜻을 가장 존중해야 하는 기관입니다. 국민들의 압도적 파면 요구와 대통령의 위법이 명백하고 중대한 점을 감안해서, 최대한 신속한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대합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한동안 정부를 이끌게 됐습니다. 먼저 과도기를 틈타 안보 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일상적 위기관리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하지만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이번 권한대행체제는 가장 최소한의 권한으로 최단시간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은 과거 고건 권한대행이 그랬던 것처럼, 최소한의 권한대행 역할만 수행하겠다고 먼저 선언하기 바랍니다. 또 향후 국회가 주도하는 진상규명과 개혁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하기 바랍니다.
 
촛불시민혁명에 무한책임을 다해야 할 곳은 바로 국회입니다. 국회는 모든 권한과 자원을 활용해 박근혜-최순실-삼성 게이트의 철저한 진상규명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동시에 부패와 특권의 낡은 기득권 청산을 위한 과감한 개혁을 국회가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저와 정의당은 국정 안정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나서겠습니다. 지난 6주 동안 국민들이 보여주신 열망과 뜻이 국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가장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촛불시민혁명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촛불은 더 이상 광화문광장에만 머물러선 안 됩니다. 가정과 지역으로, 또 학교와 직장으로 들불처럼 번져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낡은 기득권 카르텔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와 정의당은 그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맨 앞에서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2016년 12월 9일
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2)
  • 아침애누룽지

    2016.12.09 20:00:06
    정의당이잇어든든그자체입니다
    담총선때는반드시 국회안에서 활동할것이라고
    믿습니당
  • 아나키즘

    2016.12.09 20:34:40
    정의당원인것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