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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노회찬 원내대표 외, 15차 비상대책위 모두발언
 
심상정 상임대표 “국회가 국민 앞에 떳떳한 결정 내리길 소망…정의당 의원들. 국민의 명령과 역사적 소명 무겁게 받아안겠다”
 
노회찬 원내대표 “오늘, 역사적인 심판의 날…탄핵해야 모든 일 잘 풀리는 '탄핵만사성'… 국민이 주신 권능, 반드시 완수하여 국민께 평온한 주말 돌려드릴 것”
 
윤소하 국민건강복지부 본부장 “국민이 이긴다 확신하면서도 조바심 나는 것이 솔직한 심정”

 
일시: 2016년 12월 9일 오전 9시
장소: 국회본청 223호
 
■심상정 상임대표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합니다. 국회가 주권자인 국민 앞에 떳떳한 결정이 내려지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복리를 증진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을 많이, 또 크게 어겼습니다. 국민이 위임한 신성한 권력을 소수 측근과 재벌들 배불리는 데 남용했습니다. 국민을 철저히 배신하고,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대통령을 국회가 탄핵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저희 정의당 20대 국회의원들은 부여받은 국민의 명령과 역사적 소명을 무겁게 받아 안겠습니다. 저희들을 여의도로 보낸 고양과 창원의 시민들, 그리고 시민혁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위대한 국민들, 그리고 피와 땀으로 쌓아올린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 앞에, 저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할 것임을 엄숙히 밝힙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저를 포함한 300명 국회의원들의 손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습니다. 헌정수호의 길을 열어갈지 헌정붕괴로 치달을 것인지 결정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살아갈 나라에 미래가 있는지, 답이 없는지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동료 국회의원들의 양심과 소신을 믿습니다. 헌정질서를 바로잡고, 민생정치를 복원하는 길에 함께 나아가자고 마지막으로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노회찬 원내대표
역사적인 심판의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정의당 지도부는 집안의 가훈이라며 시민이 손수 만든 ‘하야만사성’이라는 작은 현수막을 받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은 정의를 바로 세우고 싶어 합니다.
 
이 사태는 누가 인위적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대통령 스스로가 초래한 일입니다. 박 대통령은 비선실세인 최순실 일당과 국정을 농단했고, 재벌들과 결탁해 부패비리를 저질렀으며, 양심적인 공무원을 파탄과 자살로 몰고 갔습니다. 그에 대한 응징으로 국민들은 자신이 뽑은 대통령을 이제 탄핵해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오늘 정의당은 국민의 요구에 화답하여 흔들림 없이 탄핵을 완수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배신하고 대통령의 호위부대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성난 촛불민심 앞에 무모하게 뛰어드는 불나방의 모습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민심을 받들기 바랍니다.
 
국민이 주신 권능으로 정의당은 반드시 대통령을 탄핵시키겠습니다. 박 대통령 탄핵이 이 시대의 정의이며,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모든 것이 풀려나갑니다. ‘탄핵만사성’입니다. 반드시 탄핵을 성사시켜 국민들께 평온한 주말을 돌려드리겠습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윤소하 국민건강복지부 본부장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벽은 온다.’ 흔한 비유이자 상식이고 진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 칠흙같은 어둠이 역사의 저변에 깔려 있는 것이라면 그 새벽은 잠들다 깨어나 맞는 일상적 아침의 전조가 아닙니다.
 
온갖 신열과 부대낌 끝에 다가옵니다. 자연의 섭리가 온전히 사람의 삶 속에 시계추처럼 작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국민들은 주말을 스스로 반납하며 추운 겨울 아스팔트 위. 촛불을 들고 수고로운 노동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분노만이 아니었습니다. 극히 상식적인 사회, 함께 사는 아름다운 대한민국 공동체를 향한 절절한 마음 담은 발걸음이었습니다. 그래, 여지없이 새벽은 왔습니다. 오늘 이 새벽은 매번 다가서는 새벽이 아닙니다.
 
밤새 뒤척였습니다. 어쩌면 마음 속 신열을 앓았는지 모릅니다.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낙관 속에서도 혹 모를 두려움이 짓누르기에, 국민의 한결같은 절절한 요구가 오늘은 300이란 숫자를 놓고 진행되는 줄다리기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입니다.
 
조바심이 나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국민이 이긴다고 확신하면서도 오늘 새벽 저는 아팠습니다. 어제 딸내미가 물었습니다. ‘아빠 될 거지?’, 그렇습니다. 그 믿음으로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300명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5000만 국민의 힘에 대한 정갈한 믿음으로, 모든 것은 거기에 있고 그 역사의 진리가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벽은 오고 있다는 자연의 섭리를 인용한 문구를 낳았으니까 말입니다.
 
2016년 12월 9일
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1)
  • 국가의 주인은 국민!

    2016.12.09 10:41:27
    맞습니다.집에서 지켜보고있는 저희들과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산자들의 이름으로! 산하한 열사들의 이름으로! 세월호와 함께 수장당한 우리모두의 조카들의 이름으로! 진실규명만을 외치는 우리모두의 형제 자매들의 이름으로! 아이들을 찾겠다며 목숨을 바친 우리 민간 잠수사들의 이름으로! 반드시 이 비가 피눈물이 되어! 탄핵은 됩니다! 우리모두 오늘밤 축제의 날! 새역사를 세우는 날!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