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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나경채 공동대표·노회찬 원내대표, 탄핵성사를 위한 정의당 전국 지역위원장 결의대회 인사말 전문
 
일시: 12월 8일(목) 11:00
장소: 국회본청 앞 계단
 
■ 심상정 상임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국회탄핵 소추 의결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 정의당은 지난 금요일 탄핵소추를 발의한 이후 줄곧 국회 정문 앞에서 탄핵 가결을 위한 비상국민행동 철야농성을 계속해왔습니다. 오늘 탄핵소추 의결을 하루 앞두고 정의당 지역위원장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조금의 어긋남 없이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서 정의당은 1박 2일 동안 국민의 뜻을 모으고, 국회의원 300명이 모두 다 참여하는 막바지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야3당은 야당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 만에 하나 탄핵이 부결될 경우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는 의원직 사퇴서를 각 의원들에게 받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의원직 사퇴만으로 부족하다고 봅니다. 만약 국회가 탄핵에 실패하면 우리 국민들은 국회를 탄핵하려 할 것입니다.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국회는 더 이상 존재이유가 없다, 이렇게 결론 낼 것입니다. 그래서 정의당은 만에 하나 탄핵이 부결되면 20대 국회는 즉각 해산되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촛불민심이 반영된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아직 안심하기 이릅니다. 그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겠다는 민심 수용 담화 대신에 ‘차분하고 담담하게 가겠다. 그리고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새누리당도 협조해달라’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 말은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도, 사법처리도 피해갈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죄도 인정할 수 없으며 또 내려갈 의사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내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즉시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는 국회가 의결해도 헌법재판소가 심판하는 과정에 또 한번 맞서겠다는 오기로 보입니다. 국민에 대해서 조그만 미안함도 없고, 나라 걱정도 없고, 또 나라가 결딴나든 말든 나만 살겠다는 파렴치한 대통령입니다. 끊임없이 공작과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대통령을 우리는 끝까지 경계할 것입니다.
 
내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헌재에서 최종 심판이 이뤄질 때까지 정의당은 조금의 긴장도 늦추지 않고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사태가 벌어진 이후 그 어떤 원내정당보다 앞서 이 사태를 박근혜 게이트로 규정하고 대통령의 퇴진만이 사태를 수습하는 첫 걸음이라고 선언하며 국민과 함께 해왔습니다. 늘 광장의 국민 명령을 깊이 새기고 가장 견결하게 국민의 뜻을 받드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의당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뿐만 아니라 이번 박근혜 게이트에서 드러난 낡은 대한민국의 기득권체제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현대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낡은 기득권 질서를 타파하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정의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 정의당은 태어났습니다. 정의당은 우리 국민들의 희망을 만들고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를 세우기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경채 공동대표
정의당 공동대표 나경채입니다. 1960년대, 70년대, 80년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피를 먹고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2016년의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피가 아니라 국민들의 토요일을 먹고 지금까지 성장해왔습니다. 11월 12일, 11월 19일과 26일 그리고 12월 3일 박근혜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국민들의 목소리 앞에, 이 민주주의의 요구 앞에 정치권이 흔들리고 헷갈리고 후퇴할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매주 토요일 촛불을 들어서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부여잡고 여기까지 키워왔습니다.
 
이제 내일 박근혜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중요한 시작을 앞두고 우리 국민들은 토요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늘부터 목요일, 금요일까지 반납하고 여의도를 포위할 것입니다. 우리 정의당 지도부와 의원단 그리고 전국 일선에서 국민들을 만나는 지역위원장들이 모두 모여서 오늘 국민들이 매주 토요일을 반납하고 소중히 키워온 민주주의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박근혜대통령은 4년 전 후보시절 우리 국민들의 손톱 밑 가시를 뽑는 역할을 하겠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런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4년 동안 국민들의 손톱 밑 가시는커녕 국민들 가슴에 날마다 대못을 박고 있습니다. 우리 정의당은 성난 민심과 함께, 박근혜대통령이 국민들 가슴속에 박아버린 대못을 국민들과 힘을 합쳐 하나씩 하나씩 뽑아낼 것입니다. 오늘과 내일 한 치의 긴장감도 놓지 않고 박근혜대통령 탄핵과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어내는 날까지 정의당이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 노회찬 원내대표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습니다. 민심은 즉각 탄핵 그리고 퇴진입니다. 천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그 민심이 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제대로 반영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2월 9일 오후 2시, 바로 내일 오후 2시, 20대국회 2016년도 정기회의 마지막 날,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결안이 상정됩니다.
 
정의당은 더 이상 물러설 길이 없습니다.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야3당은 어제 합동결의대회를 통해 반드시 이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킬 것을 결의했습니다. 그리고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도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 정의당이 선두에 서서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의결안을 통과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만에 하나 탄핵소추안이 내일 국회에서 의결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 이상 국회는 한 시간도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탄핵소추안이 부결된다면 정의당이 앞장서서 20대 국회를 해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는 21대 총선을 통해 새로운 국회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물러날 길이 없습니다. 좌고우면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직 국민만 믿고 앞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내일 국회에서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뒤에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이 인용될 수 있도록, 그래서 대통령이 권좌에서 완전히 파면되고 일반인 신분으로 형사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의당이 싸워 나가겠습니다.

2016년 12월 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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