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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12/7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 전문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12/7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 전문
 
-포기하지 않겠다는 대통령 꼼수, 대독담화, 실망
-직무정지 상태에서 헌재에 개입이라도 하겠단 건가
-박 대통령 위험한 발언, 백일몽 꾸는 듯
-세월호 참사 때 머리손질? 대통령의 모습 아냐, 다시는 이런 대통령 뽑지 않을 것
-7시간 대통령 유고상태, 책임 물어야
-문재인 ‘나는 준비됐다’ 발언 적절치 않아
-파렴치한 최순실, 구치소에 직접 가는 방안도 있어
-우병우, 김기춘... 별도의 국정조사 필요성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1부에서도 이야기 나눈 내용이죠. “국회가 탄핵을 추진해 가결하면 헌재 결정이 나올 때까지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지켜보겠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 표명, 어떻게 들었을지 정의당 심상정 대표,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심상정 정의당 대표(이하 심상정): 네, 안녕하세요.
 
◇ 신율: 4월 퇴진을 하려고 했는데 탄핵 표결하면 헌법재판소 결정까지 쭉 가겠다. 이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심상정: 대통령이 더 이상 어떤 꼼수도 국면 전환이 어렵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대단히 실망스럽고, 4차 담화를 저희가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담화 대신 대독담화를 한 거죠. 새누리당 두 대표 불러서 대신 당부하는 말을 했는데, 정말 매우 실망스럽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후에 나도 최선을 다 할 테니까 협조해달라는 이야기는 9일날 탄핵하면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는 것 아닙니까?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면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인데, 그러면 과거 통진당 해산 경우처럼 헌재에 개입이라도 하겠다는 건지, 국민들은 매우 의구심을 갖게 될 겁니다.
 
◇ 신율: 그런데 이때 움직이면 헌법 위반이죠. 직무정지 상태니까요.
 
◆ 심상정: 그러니까 매우 위험한 발언을 한 거예요.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탄핵이나 사법적인 책임을 피해갈 수 있다는 백일몽을 꾸고 있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건 계속 대통령과 맞서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요. 광장에서 즉각 퇴진 목소리가 매우 높았는데, 그 즉각 퇴진이라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내려가라는 시기적인 의미도 있지만, 이렇게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대통령에게 관용은 없다, 명예퇴진은 없다, 그게 국민들의 가장 강력한 문제의식 같아요.
 
◇ 신율: 네, 본인은 어떻게든 법률에서 저촉되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이거 여쭤봐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심상정 대표께서도 여성이신데 머리 손질을 하루에 몇 번 하세요?
 
◆ 심상정: (웃음) 머리 손질은 아침에 잠깐 하죠.
 
◇ 신율: 전문 미용사가 와서 하시지는 않으시죠?
 
◆ 심상정: 저희는 그냥 국회에서 아침에 분초를 다퉈가면서, 의원들끼리 줄서서 합니다.
 
◇ 신율: 아, 국회 미용실을 이용하시는군요. 제가 이거 왜 여쭤봤는지 잘 아실 겁니다. KBS하고 SBS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이 그날 머리 손질을 두 번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머리를 조금 더 부스스하게 만들기 위해서 오후에 미용사를 불러서 머리를 손질했다는 이야기인데, 미용실 원장님께서 오시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청와대 발표대로 20분 동안 머리를 했다고 해도, 기다리는 시간까지 청와대에서 1시간 20분을 소비한 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정: 국민의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죠. 아이들이 수장되는 그 광경을 온 국민이 절박한 심정으로 보고 있었을 때 대통령이 머리 손질의 생각을 했다는 것은 아주 다른 세계에 사는 분이 아니고서는 그럴 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관용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7시간이 중요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통치권자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이 그런 엄중한 시기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만천하에 공개해야 다시는 이런 국민을 배신하는 대통령을 뽑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우리 국민들이 믿고 있는 거죠.
 
◇ 신율: 그런데 나머지 시간은 뭐했는지 모르겠어요.
 
◆ 심상정: 뭐 비밀은 없다고 봅니다. 이미 어느 정도 접근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번 국정조사와 특검 과정을 통해서 반드시 밝혀지리라고 보고요.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미 7시간 동안 대통령의 유고 상태 자체가 이미 대통령 책임을 묻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다시 탄핵 이야기인데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탄핵이 가결되면 다른 말 말고 즉각 사임하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는 ‘선동정치하고 있다. 조기대선 욕심 드러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심상정 대표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정: 즉각 사임은 광장 시민의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광장 시민의 요구를 대변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대통령의 퇴진 의사가 전혀 없다는 거 아니겠어요? 어제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청와대 점거 농성을 이어가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 문재인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있지만, ‘나는 준비됐다’, 그 말씀은 적절한 말씀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국민은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신율: 요새 실수하는 정치인들이 많아서요. 탄핵 가결 된 이후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보십니까? 개헌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 심상정: 저는 뭐 국회가 중심이 되어서 국정 혼란을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국민 불안을 덜어드리는 게 첫 번째라고 보고요. 대한민국의 근본적 개혁의 청사진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다들 박근혜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것은 문제의 출발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도 뚜껑을 열어보니까 뿌리 깊은 정경유착에, 정치검찰의 조력에, 그리고 낡은 정치세력들의 담합으로 이루어진 사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과정을 통해서 검찰 개혁,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고, 전경련 해체를 비롯한 재벌 개혁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리고 낡은 정치구조를 청산해야 하고, 이런 개혁 과제를 통해서 국민들이 계속 촛불을 드실 것 같아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과도내각에 대한 기대를 과도하게 할 일이 아니라 국회가 할 일이 막중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신율: 네, 오늘 청문회에서는 고영태하고 차은택, 이 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중요한 사람은 다 빠졌어요. 물론 이 사람들도 중요하긴 하죠. 그런데 최순실이 안 나오잖아요.
 
◆ 심상정: 정말 파렴치한 사람들이에요. 초지일관 국민들을 아주 우습게 알고 있습니다. 저희 당은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오지 않으면 직접 가는 방안도 있습니다. 97년 한보청문회 때 서울구치소 내부에서 청문회장을 마련해서 증인들을 출석시킨 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이번에 청문회장에서 강력하게 주장할 예정이고요. 어제 3당 대표회담 때 김기춘, 우병우 같은 경우에는 별도의 국정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상정: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심상정 정의당 대표였습니다.
 
2016년 12월 7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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