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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조 1차 총파업 본대회 연대사 전문
 
일시: 9월 23일(금) 10:30
장소: 상암월드컵경기장
 
늘 사랑하고 존경하는 금융노조 여러분. 여러분들 투쟁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서 달려왔습니다.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 반갑습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한마디 또 했습니다. 고임금 노동자들의 파업에 국민들이 과연 공감할 것인가. 성과연봉제는 노동시장 양극화를 위한 대안이다. 그러니 적당히 봐주지 말라는 이야기 같습니다.
 
지금 양극화가 심화되고 고통분담이 절실한 것 맞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묻겠습니다. 최저임금 1,650배, 연봉 215억을 받는 정몽구 회장은 대체 무엇인지, 최저임금 180배 고연봉을 받는 10대 상장사 경영진들은 고통분담을 안 해도 되는 것인지, 그 재벌들은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에 몇 백억씩 각출했기 때문에 봐주어도 된다는 것인지, 분명히 말씀하십시오.
 
과거 서슬이 퍼런 전두환정권 때 일해재단 500억을 모으는 데 3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이 그 두 배가 되는 800억을 모금하는데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독재정권보다 더한 정권 아닙니까. 여러분.
 
어버이연합에 돈 대주고, 대통령 노후자금 대주는 전경련은 더 이상 경제단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정경유착의 온상이고, 비리·부패 주범인 전경련은 이제 해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여러분.
 
고통분담은 상위 1%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최고임금제를 발의했습니다. 양극화를 주도했던 장본인들이 고통분담에 나설 때 우리사회의 진정한 사회적 타협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데 국민들이 공감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우선 성과연봉제는 이미 실패가 검증된 제도입니다. 두 번째, 낙하산 인사로 방만·무능 경영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그런 성과연봉제를 공기업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도입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무엇보다 저와 정의당이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이 성과연봉제가 저성과자 해고의 통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저성과자 해고가 무슨 말입니까. 학교로 치면 SKY대학 못가는 아이들은 교실 밖에서 두 손 들고 벌세우는 것입니다. 이런 저성과자 해고제가 도입되면 그것은 가족파탄이고, 대한민국 사회가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이런 정당하고 정의로운 투쟁을 정의당은 지지합니다. 여러분들 승리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돕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6년 9월 23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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