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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젠더TF 전체회의 모두발언

젠더TF회의에서 심상정 대표는 논쟁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공감대를 높여갈 수 있도록 TF를 운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의 입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성평등 실현과 혐오가 없는 세상을 바라는 것은 당원 공통의 염원임을 확인하고 TF활동이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당원 모두가 노력해주기를 당부했다.

다음은 발언 전문이다.
 

<상임대표 젠더TF 전체회의 모두 발언 전문>
 

이번 문예위 논평 사태 이후 정의당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이 있습니다. 내용적으로도 문예위 논평 철회가 견해를 달리하는 양측 모두에게 비판받았다는 점에 비춰,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아쉬움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문제의 본질과 상관없는 논란이 지속됐고, 서로의 이견에 대해 당원들 간 날선 공방이 오가며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 점에 대해 당원들과 당을 지켜보는 지지자들, 늘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진보적 매체들에도 다시 한 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질서 있는 토론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젠더의제 TF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성평등 실현을 반대하고 혐오를 찬성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정의당 당원이라면, 또 진보적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친메갈리아냐 반메갈리아냐’와 같은 단순한 이분법적 접근이 주를 이뤄버렸습니다.
 

혐오에 혐오로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 청년들의 고단함과 불평등한 현실 또한 공감합니다. 수저계급론, 헬조선, 이망생 같은 말이 일상적 표현으로 등장한 시대에, 편견의 고착과 그것의 적대적 표출은 이해당사자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 오랜 차별과 혐오에 시달려온 여성을 위해 성평등 운동에 나섰던 수많은 이들의 역사적 노력이 폄훼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상황은 모두 정의당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논쟁은 치열하게 하더라도 공격적이고 일방적인 언사는 자제하길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이견을 빌미로 상대를 상처주지 말고 정의당을 선택하게 만든 공통의 목적과 지향가치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지난 논쟁에서 드러났듯이 이번
사태를 보는 다양한 논점이 있습니다. 노사문제로 볼 수도 있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문제로 볼 수도 있으며, 성차별 문제로 볼 수도 있고, 세대 간 입장 차이로 보는 분도 있습니다. 행위동기를 존중하느냐 행위결과를 존중하느냐에 따라 이견이 나뉘기도 합니다. 논쟁과정에서 드러난 다양한 의견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공감대를 높여갈 수 있도록 TF를 운영해 갈 것입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당의 입장을 구체화하겠습니다.


우리는 성평등이 실현되고 혐오가 사라진 세상을 바란다는 공통의 염원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TF의 활동이 공통의 가치와 염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TF가 그런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당원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당원 여러분께 TF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능동적으로 견해를 밝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의당은 원내 유일한 진보정당으로서 이번 사태 역시 진보정당답게 헤쳐 나갈 것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갈등을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내겠습니다. 이번 TF가 정의당을 성숙한 민주주의자의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8월16일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


* ‘정의당 젠더의제 TF' 사업계획안 링크 첨부
http://www.justice21.org/7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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