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전국농민대회 인사말
일시 : 2016년 6월 25일 15:00
장소 : 대학로
농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우리 윤소하 국회의원도 같이 왔습니다.
요즘 양파 마늘 수확하시고 벼 모내기까지 끝내시느라고 고생하셨죠? 아직 바쁜 농사철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대학로까지 달려오실 수 밖에 없는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절박한 농민, 농촌의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 어느 당 보다도 책임있게 대변해야 될 당 정의당 당대표로서 그 동안 똑바로 하지 못한 점에 대해 농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백남기 어르신께서 박근혜정권의 살기어린 그 독한 물줄기를 맞고 225일째 누워계십니다. 명백한 불법 과잉진압임에도 불구하고 사과는커녕 진상규명도 하지 못하고 책임져야 될 사람들은 오히려 승진하고 영전되는 기가막힌 현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가폭력에 의해서 인권이 유린되는 것이 방조되는 사회를 민주사회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정권의 이런 무도한 행위를 견제하고 바로잡지 못하는 야당이라면 야당책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서 여소야대 국회 만들어주셨습니다. 저희 정의당의 제안으로 백남기 청문회 야3당 공조로 하자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힘있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변하는 진보정당이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5월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한 정당인만큼 백남기 청문회를 반드시 성사시켜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대책을 만드느냐 못만드느냐가 앞으로 신뢰여부를 결정하는 시금석이 될 거라는 각오로 반드시 청문회를 성사시키겠습니다 여러분.
작년 11월 백남기 어르신께서는 벼농사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여러분드로가 함께 서울 상경투쟁에 나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남기 어르신이 쓰러지신 것은 곧 대한민국 농민들이 쓰러진 것이고 이 땅의 민중들이 쓰러진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작년부터 관세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쌀 재고량이 135만톤이 넘고 의무수입물량이 40만9천톤이나 됩니다. 아마 이 서울시내에 쌀 한 봉지하고 라면 한 봉지를 떨어트려 놓으면 아마 대부분 라면 한 봉지만 집어갈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진정 벼농사를 포기하고 우리 농업이 파국으로 가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쌀 가격 21만원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뿐만 아니라 최소한 수입쌀 수입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공급하는 이런 망발은 절대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 쌀 재고량도 줄이는 특단의 대책도 강구할 것을 정부에게 촉구합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쌀 남아도는데 북한 동포들에게 쌀 지원하고 저소득층에게 쌀 지원하면 좋지 않습니까 여러분?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농촌진흥청을 통해서 GMO 벼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GMO 농산물 수입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만약 GMO 쌀까지 생산이 된다면은 우리 농산물에 대한 신뢰는 정말 밑바닥까지 추락하고 말 것입니다. 지금 전국 7군데에서 시험재배하고 있는 10개 농산물 품목 당장 폐기하기 바랍니다. 그 동안 우리 대한민국의 역대 정권들은 농업을 후진산업으로 규정하면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왔습니다. 정반대입니다. 농업은 미래산업이고, 생명산업이고, 녹색산업이고, 성장산업이라고 저희 정의당은 생각합니다. 수입쌀 GMO 농산물이 판치는 대한민국을 정의당은 결코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농민 여러분과 함께 농민의 미래 농업의 희망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25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