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정진후 공동선대위원장, 3/24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
[발언 전문]
◇ 정관용>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 뭐니 뭐니 해도 야권연대 문제입니다. 어제 저희 프로그램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총선기획단장 인터뷰 하면서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는데. 정의당에서 반론 요청이 들어왔어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정의당의 원내대표, 정진후 의원입니다. 정 의원님, 나와 계시죠?
◆ 정진후>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어제 정장선 단장이 뭐 틀린 얘기했어요?
◆ 정진후> 네, 크게 두 가지 내용에 있어서 사실을 호도할 수 있는 내용을 있어서 저희들이 반론을 요청 드렸습니다.
◇ 정관용> 첫번째는요?
◆ 정진후> 심상정 대표와 저의, 원내대표 지역구의 양보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도록 말씀을 하셨어요.
◇ 정관용> 네, 그렇습니다.
◆ 정진후> 그런데 아시다시피 후보들이 등록한 이후에는 사실상 후보 사퇴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정진후> 그 사퇴를 어떤 형식으로 강제할 수 있다는 것인지. 우선 그것에 대한 의문이 들고. 그것을 할 수 없다고 저희들은 보기 때문에 후보 자신이 사퇴를 하거나 하지 않는 경우에는 중앙당이 다른 수단을 동원할 방법이 없어요. 선거에 있어서 후보를 내지 않고 후보를 흔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논리적으로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사퇴하기도 합니다만.
◆ 정진후>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이 없이 무조건 양보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것은 야권연대를 파기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게 첫번째고요. 두번째는요?
◆ 정진후> 두번째는 정의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을 해서 사실상 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다.
◇ 정관용> 그랬습니다.
◆ 정진후>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오히려 그것은 정반대입니다. 저희들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안을 내놓으셨기 때문에 협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못 하고 중단된 것이죠. 그것을 가지고 정의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안을 제안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이건 사실을 정반대로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제 ‘정의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안을 내서’라고 하는 표현에 대해서는 제가 아마도 협상의 내용일 것 같아서 구체적인 내용을 묻지는 않았었거든요.
◆ 정진후> 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정진후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까지 ‘아니,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기 어려운 안을 제안했다’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가 나오면 제가 안 여쭤볼 수가 없어요.
◆ 정진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은 뭐였고 정의당은 입장은 뭐였던 겁니까?
◆ 정진후> 지난 3월 8일부터 처음 만나서 네 차례에 걸쳐서 뵙고 말씀을 나눴습니다. 첫번째랑 두번째는 그냥 일반적인 얘기에 그쳤고 진전된 것은 사실상 우리 정의당이 후보로 내놓고 있는 전국의 지역이 63개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와 겹치는 지역들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조직국에서 각 후보들에게 요청을 해서 필요한지 불필요한지 아니면 필요한지. 그리고 절대 필요한지. 이 세 단계로 만들어서 오셨어요. 그것에 대해서 저희들은 우리 당의 입장을 가지고 양보가 가능한 지역, 그다음에 경선을 통해서 양보할 수 있는 지역,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가지고 가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두 지역이 사실상 15곳 정도에 이르는 지역들이었어요.
◇ 정관용> 15곳이 그러니까 양보가 가능한 곳입니까, 아니면 경선해야 할 곳입니까?
◆ 정진후> 경선은 그중에서 몇 군데 되지 않습니다.
◇ 정관용> 아. 그러니까 양보할 수 있는 곳과 경선 몇 곳 포함해서 15곳?
◆ 정진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가능성 있는 곳이 15곳이다, 이 말이군요.
◆ 정진후> 네. 그리고 그 경선 지역으로도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에게 굉장히 가장 유리한 지역들이었어요. 그리고 오히려 저희들이 현역 의원이 계시는 지역에 대해서 저희들이 경선을 요구했지만 현역 의원이라는 이유로 경선을 거부하셨거든요.
◇ 정관용> 아.
◆ 정진후>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저희들이 제시했던 경선 요구 지역은 전혀 다른 내용의 것이었죠. 그런데 협상 진행 과정에서 저희들이 전략적인 논의를 요구했던 지역들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계속해서 공천을 해 버리거나 혹은 경선 지역으로 발표를 해버리고 나니까 그 대상 지역이 계속해서 줄어들게 된 거죠. 심지어는 옆 지역에서 떨어졌던 후보를 저희들이 전략 지역으로 요구했던 지역에 돌려막기식 공천까지 해 버렸습니다.
◇ 정관용> 아하.
◆ 정진후> 그런 과정을 거쳐 와서 남아 있는 것이 선거구가 우리 당 대표 선거구와 그다음에 원내대표의 선거구 2곳이었죠.
◇ 정관용> 고양갑하고 안양 동안을. 그런데 거기도 공천을 했다, 마지막에?
◆ 정진후> 네. 그런데 그 공천을 하기 전에 그 15곳에 가까운 명단을 가지고 제출을 했을 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당, 그러니까 ‘정의당의 현역 의원이 출마한 지역을 양보해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
◇ 정관용> 현역 의원이 출마한 곳에서 현역 의원들 보고 사퇴해라?
◆ 정진후> 그렇습니다. 양보를 요구하신 것이니까 사실상 사퇴죠.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의원이 계신 곳은 우리가 경선을 요구했을 때 받지 않았으면서 우리 당 현역 의원에 출마한 지역에 대해서 양보를 요청하는 것은 제가 납득할 수 없었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정진후> 그 이후에 이제 공천을 해 버리신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정의당은 15곳을 양보 가능, 그리고 경선 몇 곳, 이렇게 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은 몇 곳 정도 양보할 수 있다고 한 거예요?
◆ 정진후> 2곳 이야기하셨습니다.
◇ 정관용> 딱 2곳. 결국은 그 차이네요.
◆ 정진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숫자 차이 때문에 진척이 안 된 거군요.
◆ 정진후> 네.
◇ 정관용> 앞으로 그러면 하시렵니까?
◆ 정진후> 앞으로는 저희들은 야권연대의 중요성을 처음부터 언급을 했었고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전히 그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형태로 협상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정말로 지역에서 요청을 받거나 중앙에 요구를 해서 협상을 하거나 야권연대를, 그러니까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보다 더 지금보다는 진정성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호 신뢰가 가능해야지 연대에 대한 접근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당의 지지세와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세가 확연히 다른 상황에서 무조건 경선이라든가 이런 방식을 통해서 단일화하자라고 한다면 이건 우리 후보들에게 모두 다 죽으라는 얘기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건 지금 중앙당 차원에서의 협상을 지금 설명해 주신 것 아니겠습니까?
◆ 정진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와 별개로 지역별 내지는 각 지역구별 협상은 또 따로 진행되는 거죠?
◆ 정진후> 아, 인천과 창원성산 두 군데에 대해서는 중앙당에서의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마지막 날 저희들 중앙당이 지역에서의 여건을 존중해서 각 시당이 논의했던 대로 진행을 하도록 이렇게 풀었습니다.
◇ 정관용> 아. 그러면 앞으로 논의는 중앙당 차원의 논의도 아직은 가능성은 조금 남아 있고. 그렇죠?
◆ 정진후> 글쎄, 그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 정관용> 아주 희박할지는 모르지만 그건 가능성이 좀 남아 있고. 그다음에 지역별로는 지금 성사가 된 인천 말고 나머지 지역이나 나머지 지역구에서도 이런 논의가 가능합니까, 어떻습니까?
◆ 정진후> 요청받는 지역에 대해서는 개별적 판단을 하지 않도록 저희 당 지침으로 이미 결정을 했습니다. 중앙당의 승인 하에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 정관용> 각 지역에서 그런 요청이 있을 때는 중앙당이 승인 여부를 심사하겠다?
◆ 정진후>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그런 요청이 있는 곳은 몇 군데 정도나 있나요?
◆ 정진후> 우리 당의 요청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님들께서 오히려 저나 혹은 다른 대표님에게 그런 제안을 하고 계시기는 합니다만 그것은 우리가 풀어야 될 문제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래서 지금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몇 개 지역 정도에서 단일화 같은 것이 성사될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 정진후> 그건 전연 모르겠습니다. 저희들이 필요로 하거나 저희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이 저런 상태에서는 우리는 우리 당의 입장에서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국민의당도 또 있잖아요.
◆ 정진후> 네.
◇ 정관용> 국민의당하고는 논의가 전혀 얘기가 없습니까?
◆ 정진후> 네. 당 차원에서 야권연대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에 어떤 진행이나 진전도 없었습니다.
◇ 정관용> 어떤 보도에 의하면 국민의당에서는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줘야 된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 정진후> 글쎄요. 지역 여건을 감안해서 그것은 협상 단위에서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아, 중앙당 차원에서 나온 얘기도 아닙니까, 그 얘기는?
◆ 정진후> 네.
◇ 정관용> 참 난항이긴 하지만 아무튼 실낱같은 가능성은 좀 열려 있다, 이 정도 말씀으로 들어야 되겠군요.
◆ 정진후> 네.
◇ 정관용> 이번 총선 정의당의 목표 의석은 몇 석입니까?
◆ 정진후> 선거법도 후퇴했고 비례대표도 축소되고 그래서 야권연대도 지금 성사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애초에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했습니다만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몇 석쯤 할까요, 그러면?
◆ 정진후> (웃음) 저희들은 최대한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진후> 고맙습니다.
2016년 3월 25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