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대표, 애보트노조 입당식 인사말
일시 : 2016년 1월 11일 10:00
장소 : 국회 본청 216호
화섬연대 애보트노조, 대현지회 서울조합원들께서 저희 정의당 당원이 돼주신 데 대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애보트코리아지회는 환노위 하면서 제가 함께 해결했었고, 대현지회 지회장님은 정의당의 책임 당사자로 이미 노동정치를 위해 열심히 조직사업 해주시고 있습니다. 기전분회 조합원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지금도 고생 많으시고 앞으로도 고생하실 수밖에 없는데, 서로 힘들고 어려운 처지에 같이 도와가면서 함께 희망을 일구는 정의당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첫 번째로 정의당은 일하는 사람들의 땀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캐치프레이즈 고민할 때도 우리 정의당은 국민의 노동조합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만큼 인정받고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자, 그래서 이번 총선에 있어서도 노동선대본을 빠르면 일요일에 띄워서, 노동자와 소통하며 노동개악 저지하는 데 전면에 서겠다고, 조금 전 상무회의에서 결의한 바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난해 제가 당 대표 선출 이후 11월에 통합과정 있었습니다. 그 통합과정 통해서 민주노총 또는 한국노총 소속 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가입사업이 본격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무금융노조 같은 경우 지난번에 집행부가 통째로 집단가입 하셨고 공공운수노조도 주요 지도자들과 주요 사업자 간부들이, 530명 간부가 가입한 상태입니다. 또 오늘 11시에 택시노조도 집단 입당이 예정돼 있습니다. 적어도 총선시기에 노동대중이 노동정치의 대표정당으로서 정의당을 과감히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조직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의당이 뿌리가 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무엇보다 노동, 땀이 흥건한 정당이 되겠다는 그 약속 꼭 드립니다.
세 번째는 노동법 개악을 워낙에 거세게 밀어붙이고 야당은 분열돼 있고 의지도 약한 상태에서 겨우 버티는 형국입니다. 보도를 보셨겠지만 환노위가 여야 동수가 됐습니다. 그것도 박근혜정부가 8 대 7로 만들려다 저희가 농성투쟁까지 해서 8 대 8을 유지했습니다. 노동시장 개악을 위한 구조조정이라는 것을 진작 인식하고 저희 정의당의 존재이유를 지키기 위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그 싸움을 했습니다.
지금 야당이 분화되면서 안철수 신당이 교섭단체 될 가능성 높아졌습니다. 원래는 20대 총선 이전까지는 지금 환노위 수준에서 충분히 방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더민주당의 환노위원들 하고 확고한 연대를 통해 잡아갈 수 있다고 봤는데, 지금 사태가 굉장히 급변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신당이 1월내에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게 되면 양자협상 구조가 삼자협상 구조가 됩니다. 안철수 신당이 노동개악에 대해 한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탈당한 사람들은 노동법에 대해서도 일괄타결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안철수 의원에게 노동법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연일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분의 평소 입장을 감안할 때, 합리적 해법 운운하며 새누리당에 덜컥 합의해 주는 그런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지금껏 힘들게 버텨온 노동법이 여차하면 야권의 분열로 단박에 처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빠르면 이번 주라도 노동선대본을 구성과 동시에 야권 내에 노동개악 입장을 공세적으로 제기하면서 상황을 주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노동선대본을 최대한 광범하게 구성해서 총선 관련해, 선대본을 첫 번째로 띄우면서 노동현장과 밀도 있게 소통해야겠다, 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는 저도 옛날 노동운동할 때부터 많이 다녀봤는데, 제약회사는 다국적기업이고 경기가 안 좋을 때 거의 피바람 수준으로 밀어붙이는 해고를 자행하고 있고, 그런데도 노동자는 속수무책입니다. 제약회사 조합원들이 규모 자체가 굉장히 축소됐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 쉬운해고나 비정규직법 이런 거 통과될 경우 가장 취약한 데가 이미 뭐 기전 같은 경우 당하고 있는 것이고 제약회사는 가장 직접적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 참여하셨고, 정의당만의 힘 갖고는 안 되지만, 또 정의당을 키우지 않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 점에서 저의 정의당과 함께 노동개악법도 막고 노동의 희망을 만들기 위한 정치에 힘을 대폭 쏟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진보정치가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그러나 이제 통합된 정의당은 준비돼 있습니다. 과거처럼 노선이나 입장 차이로 또 민주적 운영의 미숙으로 분열하는 일 없을 것이라는 점, 분명히 말씀 드리고 이제는 과거의 실패로 인한 망설임보다는 그런 실패를 자양분 삼아서 힘 있게 빠르게 전진해가는 노동정치의 세력화에 여러분이 앞장서 주십사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환영합니다.
2016년 1월 11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