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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한반도 평화포럼 축사 적극적 평화전략으로 한반도 평화경제네트워크 실현 할 것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오늘(23) 오후 63빌딩 세쿼이아룸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창립 3주년 기념식 및 후원회'에 참석해, 적극적 평화전략-한반도 평화경제네트워크 실현 불가역적 평화전략-서울, 평양에 상주 대표부 설치, 정상회담 정례화, 통일1단계 남북연합 실현 등 한반도 평화전략의 2대 기조를 밝혔다.

심 후보는 동아시아 외교 전략의 방향으로 "대중, 대미관계의 대등화로 동아시아 외교 균형추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자"고 제안했고,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정책과 단절하기 위해 "천안함 사건을 비롯 외교안보실정에 대한 재조사및 책임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연평도 포격 사건 2주기와 포럼 창립 3주년이 공교롭게도 겹친 것에 대해 평화의 날과 대결의 날이 같은 날짜를 공유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처한 위기적 상황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심상정후보를 비롯, 강동원 진보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내빈, 임동원 한반도 포럼 공동이사장을 비롯한 포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야권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막바지 협상으로 대통령 후보로서는 유일하게 심상정 진보의당 후보가 축사를 했다. 다음은 축사 전문이다.

<축사>

안녕하십니까.

진보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존경하는 이희호 여사님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어서 기쁩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님, 이해찬 전 대표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반가운 인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백낙청, 임동원 공동이사장님 그리고 한반도 평화포럼 관계자 여러분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한반도 평화 포럼의 세 돌을 맞는 오늘은 연평도 포격 2주기이기도 합니다. 평화의 날과 대결의 날이 같은 날짜를 공유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처한 위기적 상황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김정은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주변 미 중 러의 리더십이 바뀌거나 새롭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지도자만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이른바 G2체제에서 동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질서는 새로운 대전환의 입구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국제질서의 대전환의 중심에 한반도가 놓여 있다는 것을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 평화라고 말 하기도 합니다.

임동원 이사장님께서 어느 글에선가 우리나라를 고래들의 사이에서 끼인 새우가 아니고, 고래들 사이에서 평화를 선도하는 지혜로운 돌고래형의 나라라고 말씀하신 걸 보았습니다. 저도 그 말씀을 강연이나 인터뷰에서 즐겨 인용하곤 합니다.

사실, 지난 이명박 정권 5년은 돌고래 한국에게 새우 노릇이 강요된 갇힌 시간이었습니다. 정권 스스로 한반도 평화를 향한 넓은 공간과 역할을 포기하고, 고립을 자초한 외교적 쇄국시대였습니다. 가교를 자임하던 우리나라를 일순간에 대륙과 해양 모두로부터 고립된 섬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능동적 역할을 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잃었고, 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전략적인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잃었으며, 무엇보다 권력교체기의 북한과 평화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 모든 것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저는 2007년부터 평화가 밥이고 밥이 평화를 만든다는 것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갈등만을 관리하는 소극적인 평화에서 한반도 평화경제에 기초해 동아시아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적극적인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을 잇고 대륙과 해양을 잇는 평화경제네트워크를 실현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대선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제 평화를 불가역인 상태로 정착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우선 남북관계에서 5.24 조치 폐기를 시작으로 금강산 관광과 대북 인도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을 조속재개 해야 합니다. 남북이 서울과 평양에 상주 대표부를 설치하고 정상회담과 장관급회담을 정례화 하여 남북연합, 통일의 1단계로 나아갈 것을 제안합니다.

아울러 외교적으로도 동아시아 외교의 균형추로서 우리의 위상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한중 외교 국방 경제 장관회의를 정례화하고, 대중 관계를 대미 관계와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전환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는 이명박 정권이 만들어 놓은 외교안보적 실정에 대해 정확한 진상 규명 및 책임과 대책을 분명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저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와 우리 국민 사이의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충격 그 자체로부터 벗어나 과학적이며 설명력을 가질 수 있는 재조사를 촉구합니다.

이러한 대전환의 과정에서, 저는 그 어디보다 이 곳 평화포럼에 모이신 지혜와 경험이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값지게 사용될 것이라 믿습니다.

심상정과 진보정의당 또한 평화와 통일 그리고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맡은 바 사명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1123

진보정의당 심상정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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