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사무금융연맹 간부 정의당 입당 기자회견문
- 차별 없는 세상, 노동존중 사회의 실현을 위해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 사무금융연맹과 정의당은 노동정책, 금융정책, 협동조합정책 등과 관련한 정책협약을 맺었습니다. 이 자리에 선 우리들은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노동자권리 보장과 경제민주화 실현에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 정의당에 입당합니다.
일시 : 2015년 12월 21일 15:30
장소 : 국회 정론관
박근혜정부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권과 민주주의의 후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내분란으로 식물정당이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사무금융연맹 임원과 가맹조직 간부들은 노동존중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합니다. 아직은 작은 정당이지만, 정의당이 내건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에 동참하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사태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서 보인 박근혜정부의 무능함과 오만함에 국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혼이 사라질 지경입니다. 광포한 이념전쟁으로 세상을 흑백의 단색으로 덮어버리고, 과거 역사의 뒤안길에서 주어온 법과 제도로 국민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이 정부가 광화문 대로에 세워놓았던 차벽은 불통의 상징을 넘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국민들을 구렁텅이에 밀어 넣으려는 시도로 해석되어야 걸맞습니다.
후보 시절 내걸었던 경제민주화 공약은 집권하자마자 바로 거품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질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은 뒷전이고, 나이 든 장년 노동자의 임금을 깎아 청년 세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속편한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정부가 내놓은 해법은 청년들에게 임시직 자리를 몇 개 더 늘리자는 것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에게 강요하는 대가는 가혹합니다.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평생비정규직을 강요하는 노동법개악은 오직 재벌들의 편의만 고려하고 있습니다. 부의 불평등은 갈수록 더욱 심각해져 이 나라에 살고 있는 국민의 불안감과 시름은 날로 깊어져 갈 것입니다. 이 나라는 청년들에게만 헬조선이 아니라, 노동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도 헬조선이 될 것입니다.
‘정치’가 실종되면서 이러한 상황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진보 정치 또한 갈등과 분열로 인하여 지난 수년간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 사무금융노동자들도 정치이야기만 하면 슬금슬금 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고통 받을 때 함께 뒹굴어주고 같이 모색해주는 것이 진보정치입니다. 정의당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를 평가하면 아직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진보정치를 회피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것 또한 비겁함이라 생각합니다. 사무금융노동자들도 이제 아픈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 다시 노동의 희망을 여는데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이 자리에 선 우리 사무금융연맹 간부들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복원을 위해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 정의당에 입당하여 노동존중, 인간존중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2015년 12월 21일
사무금융노동자 정의당 입당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