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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전남 지역 순회 기자회견 발언 전문

 

 

 

일시 : 2015년 11월 6일 11:30

장소 : 목포시의회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목포를 참 오랜만에 내려오게 됐습니다. 아주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왔습니다.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목포시민들의 뜨거운 가슴과 우리 정의당이 힘있게 포옹하겠다는 그런 각오를 가지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지난 여름에 제가 정의당 대표가 되고서는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정의당이 더 새롭고 강한 정의당으로 거듭나는 통합 선언을 한 직후에 또 오늘 목포를 찾았습니다.

 

목포가 어떤 곳입니까? 외딴 하의도의 한 섬소년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또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세계 평화의 전도사로 키워낸 곳이 바로 목포입니다. 또 한국정치가 고비에 고비를 넘길 때마다 과감하고 단호한 결단으로 정치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던 곳도 바로 이 곳 목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목포 시민들의 열정이 갖은 고난을 무릅쓰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또 그렇게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왔다고 생각합니다.

 

또 목포는 저희에게는 참 감사하고 귀한 곳입니다. 목포는 진보정치의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었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에게 28%의 정당지지를 주셨던 곳이 바로 이 목포입니다. 그리고 진보정당에서 출마시킨 출마자 5명 전원을 다 당선시켜 주셨습니다. 정의당이라는 당명조차 생소했던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비례대표를 당선시켜 주셨습니다. 진보정당에 대한 우리 목포시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기대, 또 성원에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저희 진보정치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저희 정의당은 그런 값진 수업료를 지불하고 만들어진 정당입니다. 이제 3년 되었습니다. 지난 3년은 정의당으로서는 정치의 본령에 선 정당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생존을 다투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정의당 준비되었습니다. 제가 당 대표된지 100일 좀 넘었습니다만은, 선거 당시에 만 오천이던 당원이 지금 만 팔천이 훌쩍 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당원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발적 당원의 가입으로 당세가 확장되고 있는 당은 대한민국에서 정의당 밖에 없습니다. 또 저희가 돈이 없어서 펀드 10억을 모집했는데, 한 달도 안되어서 완판되었습니다. 도처에 긍정적인 징후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당지지율도 2년 반 동안을 저희가 1-2%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가 3-4%가 됐다가 제가 당대표 되고 나서 지금 오늘도 리얼미터 6.6%, 갤럽 6%, 어제는 10% 짜리 여론조사도 있었습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제 11월 22일, 그 동안 갈라졌던 진보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전당대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통합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보다 넓고 확대된 진보정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정의당은 명실상부한 진보 대표정당으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그리고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일도 진행중입니다. 대한민국 정당사상 최초로 중앙당을 예비내각 체제로 개편하는 그런 작업도 곧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그렇게 정의당은 정책제일 민생정당이 되겠습니다. 당장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만은 그러나 그 동안 이런 진보의 씨앗을 잉태한 그런 인재들에게 과감히 지역의 힘을 내어주신 우리 목포 시민 여러분들께 우리 정의당은 민생제일 정당으로 또 대한민국 정치교체를 선도하는 정당으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목포시민여러분,

 

대한민국이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의 역주행이 지금 도를 넘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 들어서 경제정책은 모조리 실패했습니다. 지금 청년실업이 120만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민생이 파탄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더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역진 불가능할 줄 알았던 이 민주주의가 끊임없이 유린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도 냉온탕을 오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잘한다던 외교안보도 불안 불안합니다. 최근에 새누리당이 말하는 노동개혁, 경제활성화는 절대 다수의 노동자와 국민을 희생시켜서 재벌에게 퍼주자는 그런 ‘가짜민생’입니다. ‘거짓민생’입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진짜 민생, 저희 정의당이 책임지겠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기어코 강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1948년 정부수립을 문제삼는 것은 1919년 임시정부 법통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50년 전 5.16 쿠데타로 헌법에서 빠진 적이 있었던 임시정부 법통을 교과서에서 다시 지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친일파를 건국의 주인공으로 포장하고, 또 독재정권을 미화하는 것을 넘어서서 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새누리당 정권의 장기집권의 토대를 쌓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싸움은 단순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는 싸움을 넘어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시민사회의 범국민적 불복종운동과 굳건히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철회시키고, 보수정권의 장기집권 전략을 반드시 좌절시켜 내겠습니다. 그 근본적 해법이 의회권력 교체, 정권교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목포의 결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야권혁신도 저는 목포의 변화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미워도 다시 한번’, 잘못해도 부족해도, 도저히 회생 불가능해도 일관되게 새정치민주연합의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우리 목포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제1야당의 책임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민생과 민주주의가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 줌 권력을 두고 계파간에 아웅다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호남이 보내준 앞도적 신뢰와 지지를 생각하면 배신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목포시민 여러분들께서 회초리를 들 때가 됐습니다.

 

정의당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목포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런 새로운 정치에 그런 강력한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서 저희 스스로 먼저 혁신하겠습니다. 민생제일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야권과 재 시민사회 결집의 중심에 저희가 설 것입니다. 보수정권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고, 한국정치 교체를 위해서 저희 정의당은 작지만 강한 예인선이 되겠습니다. 그 준비를 이 목포에서 감히 저희가 시작하려고 합니다. 내년 총선에 아주 유능하고 참신하고 패기있는 젊은 후보를 공천할 것입니다. 특히 저희 정의당에는 목포에 경쟁자들이 많습니다. 내부 경쟁을 통해서 가장 강하고 패기있고 유능한 그런 후보가 공천될 것입니다. 그래서 호남의 미래로, 또 대한민국 정치지도자로 마음 놓고 선택하고 정성을 기울이실 수 있는 그런 후보를 내서 내년에 반든시 우리 목포시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동시에 이 목포지역에서 저희 정의당 정당지지율 30%를 돌파하겠다는 그런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절대 과한 것이 아닙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2010년도에는 28%를 보내주셨습니다. 내년엔 그보다 더 많은 지지를 저희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목포시민여러분,

 

목포가 바뀌면 대한민구의 정치가 바뀝니다. 목포의 선택이 야권혁신과 한국 정치의 근본적 혁신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제 정의당이 있습니다. 여기 정의당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6일

정의당 대변인실

 

 

* 여론조사와 관련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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