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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진실 vs 거짓 체험관 개관식 인사말

 

 

 

일시 : 2015년 10월 25일 15:30

장소 : 보신각 종 앞 광장

 

 

안녕하세요 국민여러분,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효도교과서’ 시도, 그리고 새누리당의 ‘국론분열’ 책략은 모두 좌초되고 있습니다.

 

국정교과서의 본질을 꿰뚫은 우리 국민들이 빠른 속도로 반대로 힘을 뭉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하나 둘씩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긍정할 것이냐, 부정할 것이냐” 흑백논리로 밀어붙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거짓 프레임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번 교과서 논란이 우리 아이들에게 획일성을 주입할 것이냐, 다양성을 함양시킬 것이냐 그것이 핵심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 가카무사로 강등된 김무성 대표, 오직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역사전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유도하고 있는 이념전쟁, 새누리당의 셀프 퍼포먼스로 끝날 것입니다. 역사교과서 논란은 좌우의 대립이 아니라 역사냐 이데올로기냐,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이런 투쟁으로 우리 국민들은 정확히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음 놓을 단계는 아닙니다. 사면초가에 몰린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이 국민을 기어코 이기려고 지금 몸부림을 하고 있습니다.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니까, 유관순 누나가 없다 이렇게 거짓 광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양식있는 역사학자가 대다수 집필을 거부하니까, 황우여 교육부총리는 대학 총장들을 모아놓고 역사 진흥이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돈다발을 흔들고 있습니다. 국민 여론이 급속히 반대로 몰리니까 풀뿌리 자치기구인 반상회를 국정 홍보기구로 전락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참 나쁜 정권입니다. 후진 여당입니다. 지금까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뒷받침했던 모든 논리, 모든 프레임 다 깨져버렸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한 가지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아직 한 페이지도 기술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예단하지 말고 국정교과서 집필진에게 맡기자. 그러나 올바른 의도, 올바른 과정 없이 올바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아직 집필진도 구성되지 않았는데, 1년 내에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것은 얼마나 역사에 대한 무지, 역사교육에 대해 무지, 역사교과서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 정권의 행태를 보십시오. 말 끝마다 색깔, 또 말 끝마다 왜곡입니다. 또 절차상으로도 불법과 탈법으로 일관돼 있습니다. 불참자와 반대자에게 협박과 회유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량정권이 만들어내는 교과서는 불량교과서일 뿐 다른 교과서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 역사학자 90%가 다 좌경, 좌파라고 합니다. 10%만 만족시키는 교과서, 그 편향성 우리가 재론하지 않아도 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이렇게 때아닌 역사교과서 논쟁으로 민생정치가 실종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예비비로 확정됐다는 44억, 그 중에 25억이 홍보비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써도 될 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로당에 양곡비, 냉난방비 310억원을 삭감했습니다. 참으로 파렴치한 정권입니다. 우리 야당들은 결코 이런 무도한 정권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 야당들이 손잡고 진실과 거직 체험관을 개관합니다. 이 진실과 거짓 체험관 개관의 목표는 우리만의 역사적 진실을 강변하는데 있지 않습니다. 소위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대한민국을 평지풍파로 몰아넣고 있는 이 세력들의 역사인식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이고, 얼마나 왜곡됐으며, 얼마나 거짓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우리는 야당들이 굳게 연대하고 시민들과 힘을 합쳐서, 민주주의 부적응자들의 허황된 욕심에서 비롯된 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를 반드시 저지시켜 낼 것입니다. 민생을 지킬 것입니다. 민주주의를 지켜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0월 25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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