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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60주년 기념식 축사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오늘 축하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 자켓 색깔을 새정치민주연합 색깔로 맞춰봤습니다. 먼저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솔직히 60주년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뜨악했던 게 사실입니다. 왜냐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을 축하하는 논평을 낸게 엊그제 같은데 60주년이라니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의원회관로비에 전시된 60주년 사진전을 보면서 누가 뭐라 하든 한국 정치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더(the) 민주당”이런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일궈온 정통야당의 맥을 잇는 정당입니다. 독재와의 치열한 싸움 끝에, 87년 민주화를 국민의 편에서 이끌어냈습니다. 또 수평적 정권교체로 해방 후 이어져 온 일당지배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남북 간의 기나긴 냉전을 종식시켰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국가기관들이 처음으로 국민들의 눈치를 봤던 때가 참여와 탈권위를 내걸었던 노무현 정부 때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거시경제 운용에서도 매우 유능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어느 당처럼 정권만 맡으면 부도를 내거나, 빚더미에 올려놓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지난 60년 동안 반독재민주화투쟁과 남북화해협력의 역사를 이끌어오신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지도자들과 또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고 계신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많은 지도자들, 당원 및 지지자들께 존경과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들은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이 60주년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시민들의 삶과 또 민주주의의 현 주소를 더 깊게 생각하는 날이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안간힘을 쓰면서 혁신에 매진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단히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공천개혁을 위한 논의만으로는 국민들이 만족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공천 문제는 정치인 자신들의 관심사지 국민을 위한 혁신은 아니지 않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헌법가치를 파괴하면서까지 노동시민들의 삶을 사지로 몰아넣는 박근혜정권을 보면서, 국민들은 얼마나 야당을 얕잡아 보았으면 집권세력이 저렇게 무도하게 나올까, 또 진보정당은 또 왜 저렇게 존재감이 약할까 이렇게 원망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야당들이 진정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우리 시민의 삶을 지킬 의지와 능력이 있는 지, 또 승자독식선거제도를 바꿔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개혁에 진짜 힘을 쏟을 것인지 그런 것을 혁신의 기준으로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다수 시민들의 삶을 지키는 보루로써 기득권정치청산에 앞장서는 제1야당의 책무를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정의당은 제 3당이지만 어느 면에서 야당의 야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당의 잘못에 야당이 자유로울 수 없듯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잘못한다면 이는 저희 정의당의 부족해서이기도 하다 생각합니다.

 

좋은 야당이 좋은 정치를 만든다는 점에서 야당의 야당인 저희 정의당이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의당이 변화를 만드는 긴장할만한 그런 경쟁자가 되도록 애쓰겠습니다. 정의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쟁과 협력이 야당을 혁신하고 시민의 삶을 더 좋아지게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60년을 요약하는 가장 좋은 정치 카피는 무엇일까 제가 생각해봤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도 좋고,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회도 좋고, 다 좋은데 제가 사진전을 보면서 하나 찾았습니다. 저는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아닐까 합니다. 이 말이 강렬한 것은 “잘못하면 쫓겨난다”는 민주정치의 핵심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절망의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들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기에 뭐라고 답할 것입니까? 함께 갈아봅시다. 감사합니다.

 

2015년 9월 1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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