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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7/20 'CBS 박재홍의 뉴스쇼' 인터뷰 전문

 

-당선 이유 과감혁신 주문한 결과, 노회찬 역할 맡길 것

-정치공학적 진보결집 안돼, 9월엔 완료할 것

-경제인, 정치인 사면 반대, 국민위화감 조성

-오픈프라이머리 중진 유리, 혈세낭비 우려

 

지난 토요일 심상정 의원이 정의당의 신임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지금 바로 연결하죠. 심상정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심상정>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먼저 당 대표에 선출되신 거 축하드리겠습니다.

 

◆ 심상정> 고맙습니다.

 

◇ 박재홍> 2차 투표에서 노회찬 전 의원에게 12% 뒤진 2위를 하셨다가 막판에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셨네요. 역전승의 이유는 뭘까요?

 

◆ 심상정> 우리 당이 과감한 혁신을 통해 강한 팀으로써의 정의당을 만들겠다는 저의 의지를 우리 당원들께서 받아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박빙의 승부를 펼친 노회찬 전 대표의 역할도 주목이 되는데요. 앞으로 어떤 부분을 생각하고 계십니까?

 

◆ 심상정> 먼저 노 의원께서 떡값 검사 명단 발표로 의원직을 박탈한 것을 우리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당 대표 출마를 하시면서 당원들에게 취직시켜달라고 부탁을 하셨는데요. 정의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시기 때문에 이런 노 대표의 실업은 자원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당의 큰 역할을 맡길 겁니다. 앞으로 노 후보님하고 말씀 나누고 당내에서 논의를 해서 조기 총선 체제 구성과 관련해서 큰 역할을 맡기고 싶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말씀하셨어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정의당이 낮은 정당 지지율을 획득하고, 또 이기지 못하는 정당이 됐던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심상정> 저희 정의당이 창단된 지 이제 3년 됐습니다. 지난 3년은 사실 정치의 본령에 선 정당이라기보다는 생존을 실험 받는 그런 기관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제 정의당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치중심의 정치, 그리고 또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내고 또 구체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 헌신적으로 실천하면 우리 유권자들께서 큰 관심과 격려를 주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아무튼 좋은 정당을 만들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당이 돼야 지지를 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박재홍> 이제 정의당이 총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수를 얻는 것이 관건인데요. 그렇다면 진보정당끼리 통합의 문제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올 가을에는 정의당이 아닌 다른 이름의 통합진보정당이 탄생할 수 있는 건가요?

 

◆ 심상정> 우선 진보결집은 그동안의 진보정치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잖아요. 그때 실망과 상처로 여전히 지지를 유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이런 분들을 정중하게 모셔오자는 것이고요. 지금 이 순간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나 청년 노동자들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어요.

 

문제는 이런 진보결집이 정치공학적으로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 진보정치가 뼈를 깎는 아픔을 겪으면서 해 왔던 혁신의 성과를 종합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저희가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정의당의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전국적으로 대장정을 시작을 할 겁니다. 그래서 진보정치 2기인 9월까지 진보 통합을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실현시키도록 제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박재홍> 힘을 합칠 대상은 누가 될까요? 구 통합진보당 출신 의원들이나 혹은 새정치민주연합 출신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도 열고 계십니까?

 

◆ 심상정> 일단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진보정치의 시행착오 과정에서 상처를 받거나 실망을 해서 지지와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분들을 광범하게 결집을 시킬 생각이고요. 일단 지금 노동당을 포함한 사자연대 테이블에서도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테고 그것 이외에도 저희 정의당이 종합적인 기획을 마련해서 풀뿌리 시민단체와의 전국 순회 간담회도 열 생각입니다. 노동현장 방문도 하고, 여러 시민사회계나 진보적 가치를 존중하는 범야권 분들과 폭넓게 종합적으로 다가갈 생각입니다.

 

◇ 박재홍> 천정배 의원발 신당논의가 진행 중인데요. 이쪽과도 가치가 공유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심상정> 지금 아직 구체적으로 천정배 의원께서 추구하는 혁신의 방향이나 구상을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저희는 정치혁신 과정에서 혁신의 방향과 의지가 맞는 정치인 세력과 적극적으로 연대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고요. 앞으로 제가 대표활동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다양하게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혁신방향이 맞는다고 판단하시면 함께할 수도 있는 건가요?

 

◆ 심상정> 물론이죠. 우리는 방향과 노선과 정책 중심으로 연대협력을 계속해왔고 그것은 저희의 일관된 원칙입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그 대상과 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들은 저희가 한 분, 한 분 만나고 또 확인해 가면서 판단할 것입니다.

 

◇ 박재홍>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만나고 있습니다. 현안 질문을 좀 하죠.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앞두고 있는데요. 재벌총수와 정치인사면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표님은 어떤 입장이세요?

 

◆ 심상정> 우선 광복 70주년을 맞이해서 국민대통합을 위한 과감한 조치는 얼마든지 환영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세월호 유족의 한을 풀고 또 야당을 존중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보듬는 차원에서 추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생계형 범죄자 사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겠지만, 국민통합을 명분 삼아서 특권층에 있는 재벌에게 특혜를 준다든지 또는 비리정치인을 사면한다 하는 것은 그것은 국민통합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국민 공분을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하지만 새누리당은 당청협의회를 통해서도 경제인사면을 적극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경제인 사면을 통해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논리 아닙니까? 이런 여당의 논리가 역시 적절하지 못하다는 판단이신가요?

 

◆ 심상정> 지금 대부분의 경제인들 같은 경우에는 회사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주가조작이나 회계부정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것은 죄질이 매우 나쁘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교란하고 또 기업 민주화에 역행하는 그런 범죄혐의이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사면시키는 것이 어떻게 경제활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우리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건 그냥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이고 왜곡된 법칙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강력하게 할 수밖에 없어요.

 

◇ 박재홍> 따라서 재벌총수나 정치인 사면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시네요?

 

◆ 심상정> 정치인 사면 같은 경우도 옛날에 독재정권에 항거하다가 억울하게 투옥됐던 경우에야 국민의 환영과 지지를 받았죠. 그런데 이제 부정부패나 선거법에 연루된 정치인을 사면하는 것은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 ‘내년 20대 총선에서는 도입하기에 너무 늦었다, 다른 입장을 찾아야 한다’ 이런 입장인데요. 대표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심상정> 우선 오픈프라이머리는 명망가나 중진들에게 유리한 제도이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가 도입이 되면 가뜩이나 기득권 정치로 불신을 받는 우리 정치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오픈프라이머리를 법제화하면 사실상 중복 선거로 국민혈세 400억원이 더 투입이 되어야 되거든요. 가뜩이나 지금 세수결손으로 추경이다 뭐다 논란이 많은데, 정당이 해야 할 공천권 행사를 국민에게 미루면서 국민혈세 400억까지 낭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정의화 의장께서 그런 문제의식이 깔린 지적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반대입장으로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상정> 네, 감사합니다.

 

◇ 박재홍> 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였습니다.

 

2015년 7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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