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진보4자 대전지역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일시: 2015년 6월 25일 오후 3시 30분
장소: 대전시민아카데미 회의실
어쨌든 2,3년 전의 진보정치가 굉장히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주었습니다. 국민의 다수가 나는 진보주의자라고 이야기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진보정치에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높게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이후에 네 개의 정치세력이 나름대로 새로운 진보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한 자기혁신과 성찰의 과정이 있었고, 그 결과로서 통합을 모색하기 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통합이라는 것이 진보정치 세력의 단순한 재결합, 단결, 과거 진보정당의 단순한 복구 수준의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진보정치에 대한 2,3년간의 치열한 자기반성 속에서 그 1차적 결과물로서 통합을 하는 것이다, 또한 그 통합이 새로운 2차 혁신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좀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와 발전이 가능할 것인가를 말씀드리기 위해서 일부러 정의당부터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는데요.
저희 정의당도 지금 현재 국회의원 5석을 갖고 있는 원내유일 진보정당입니다만, 작년 초까지만 해도 지지율 1,2%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1년 반 동안의 노력을 통해서 4~5%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당입니다. 그 간의 과정도 힘들었습니다. 고군분투했지만 아직 거기에 머물러 있다는 한계 또한 느낍니다. 그동안 정의당은 기존의 진보정치세력이 가졌던 몇 가지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세 가지 혁신방향이 있었는데요. 하나는 노선과 정책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고요. 두 번째는 운동권적 문화를 벗어나서 이후의 진보적 가치에 동의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든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정당,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고요. 또 3년 전의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습니다만, 철저히 민주주의적으로 운영되는 정당이어야 한다, 진보의 구호를 외친다고 진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자만이 진정한 진보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갖고 자기혁신을 해왔었다는 보고의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직 부족합니다. 하나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4자의 통합모색이라는 것이, 또는 결집의 모색이라는 것이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굉장히 오랜 기간, 3년 정도 인내심을 갖고 논의를 해왔고, 시기를 보고 준비해온 결과라는 말씀도 더불어 드려야 될 거 같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란 것이고, 그 과정에서 기존의 진보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인가에 대한 공감도 뒷받침 되었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지금 진보정치가 9월 쯤되면 실질적 통합을 만들어보자, 최소한 분명한 통합의 선언과 구체적인 일정 계획을 확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나가보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체가 당장 국민의 진보정치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4자의 통합 내지는 결집의 노력이 그 동안 진보정치를 분화 내지는 분열돼 있기 때문에 뒷걸음에 서 있었던 분들, 그리고 지금 양당 중심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분들이 새롭게 모일 수 있는 공감과 이유를 만드는 그런 의미가 잇을 것이다, 당장 9월달에 어떤 큰 규모로 발전하지는 않겠지만 그 이후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진보정치 세력의 통합과 참여, 확대 발전을 위한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란 말씀을 드립니다.
지지율 말씀드리기가 그런데요. 저희 정의당만 하더라도 내년에 100명 정도의 총선 후보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지금 전국에서 60명정도가 사전에 중앙의 지원을 통해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대전에도 3분 정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선거제도가 바뀌어야겠습니다만 246개 지역구에서 정의당만으로 100명의 후보를 낼 최고 목표를 세웠었는데 우리가 힘을 합치게 된다면 적어도 246개의 지역구 중에 과반이 넘는 지역에서 후보를 준비하고 출마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질 수 있고요. 지금 정의당 단독만으로 4, 5%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을 적어도 두 자리 수 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토대를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저희 정의당 단독으로 내년에 원내교섭단체 구성의 목표를 최고로 삼았는데, 이제는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기에 지금 논의되고 있는 선거제도의 개혁에 있어서의 일정한 개혁과 개선이 이뤄진다면 그 성과는 좀 더 늘어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일부러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은 지금 진보정치의 어떤 새로운 재건과 통합의 노력이라는 것이 굉장히 미약해 보일 수 있지만 앞으로 굉장히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고, 그런 기대와 전망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란 말씀을 지역언론인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6월 25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