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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청년활동가 입당 기자회견 인사말

 

일시: 2015년 4월 6일 오전 10시 45분

장소: 국회 정론관

 

오늘 이 자리는 작지만 특별한 자리입니다. 또 지금은 작지만 앞으로 큰 물결을 이뤄나가는 첫 번째 파도가 되는 그런 자리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우리정의당이 올 초에 저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정기당대회를 통해서 비정규직정당임을 선언했습니다. 비정규직정당이 된다는 것은 단지 비정규직만이 아니라 청년구직자나 영세자영업자 같은 약자를 보호하겠다는 우리당의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단지 정치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정의당이 비정규직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체질과 체제로 전환시켜나가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정당을 선언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는 청년당임을 선언했습니다. 청년당이라는 것은 당이 보다 젊은 사람과 같이 하겠다, 젊은 정당에서 머물겠다는 선언에서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현시점에서 청년들의 미래는 비정규직 인생입니다. 우리 세대, 저보다 좀 아래 세대들은 정규직 인생을 살다가 비정규직 인생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었다면 지금 청년들은 시작도 비정규직이고 인생의 마지막도 비정규직일 수밖에 없는 아주 잔인한 미래가 예고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을 저희 정의당의 임무로 삼겠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청년실업률이 11%를 넘는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도 비정규직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청년들의 미래는 매우 절망적입니다. 열정페이의 얘기를 들으셨겠고, 오늘 기자회견문에도 그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하나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청년들은 결국 착취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늘 모이신 분들은 특별히 청년노동자들을 위해서, 청년들을 위해서, 비정규직을 위해서 각계에서 일하던 그런 청년활동가들이기도 합니다.

 

우리당에서 청년은 결코 들러리나 또는 동원부대가 아닙니다. 청년들은 우리당의 주체입니다. 우리당의 부대표 중에 청년부대표가 있는데 다른 부대표와 어떤 권한의 차이도 없이 함께 일을 합니다. 지난 번 정기당대회에서 우리는 청년의 기준을 35세로 하고 10%를 당의 모든 대의기구에 반영한다는 것을 당헌으로 결정했습니다. 청년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45세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다른 정당들, 그리고 20,30대의 참여는 부진하고 의사는 반영되지 않는 다른 정당들과 확연히 비교되는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정의당은 청년당으로서, 그리고 비정규직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발전해갈 것이고, 오늘 함께 큰 결심을 하고 입당을 해주신 청년 활동가들은 일당백의 사람들입니다. 여러분들 지켜봐주시고, 정의당의 성장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4월 6일

정의당 대변인실

 

 

 

 

 

 

 

# 별첨 : 청년활동가 입당 선언 기자회견문

[기자회견문] 청년 활동가 입당 선언 <비정규직 정당의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정의당에 입당하는 우리들은 세상을 조금씩 바꾸기 위해 일해 온 젊은 사회운동가들입니다. 우리는 점점 주변화되는 청년세대의 일과 삶에 대한 문제가 우리 사회운동의 주요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구체적 변화를 이루기 위해 세대별 노동조합과 같은 다양한 활동에 힘써 왔습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진보정당에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통합진보당 사태는 우리 역시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좌절과 실망감 속에 통합진보당들을 나와 당분간 당적없이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렇지만 그 ‘숙고’의 시간은 활동을 하면 할수록, 변화를 이루어 약자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좋은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확인’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용기를 내겠습니다. 청년세대의 불안정하고 불평등한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기이념을 선전하는 데 그치는 진보정당이 아닌 책임 있는 정당정치를 해 낼 진보정당이 필요합니다. 그 가능성을 정의당에서 펼쳐보려 합니다.

정의당은 아직 완벽하게 좋은 정당은 아닐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 채워지지 못한 빈 공간은 그만큼 넓고 자유로운 가능성의 공간이라 믿습니다. ‘비정규직 정당’이 되기 위해 ‘제대로 된 정당만들기’에 나서겠다는 천호선 대표의 말과 현실주의 진보정치, 민주주의 진보정치, 민생우선의 진보정치를 추구하겠다는 정의당의 새로운 노선이 바로 진보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이라 믿습니다.

요즘 ‘열정페이’가 문제라고 합니다. 수많은 청년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에 실망하고 분노하며 직장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열정페이’에 실망하여 직장을 그만둔 청년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습니다. 소위 자발적 이직자에게는 고용보험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부당한 노동관행을 강요하는 다른 직업으로 쫓겨 들어가야 합니다. 수천만원의 학자금 대출 빚과 생계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 한 사례를 시작으로 정의당과 함께 정치의 역할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열정페이가 나쁘다’라는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과 비정규직들이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정페이에 의해 강요된 ‘자발적 퇴직’에는 적용되지 않는 고용보험제도를 개혁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종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들과 비정규직들을 위한 시급한 대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정의당과 함께 노동계를 비롯하여 재계, 시민사회와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나갈 것입니다.

정치에 관심가지면, 정치가 조금 바뀌면 우리들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들 말하지만 그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는 대부분 침묵합니다. 이미 백수십석의 의석이 있음에도 무기력한 제1야당의 의석이 조금 더 늘어나거나 ‘새정치’라는 악세서리로 낡은 양당정치를 포장하는 것이 절망에 있는 청년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바꿔주지 않는 다는 것을 이미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사회가 오래동안 청년들에게 가해왔던 ‘희망고문’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치가 청년들과, 비정규직들에게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의당이 표방한 민생우선의 현실주의 진보정치가 지금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의 삶을 구체적인 곳에서 실질적으로 바꾸어나갈 수 있는 진보정치 의제와 정책을 혁신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고용, 주거, 노동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장과 행정 등 다양한 곳에서 목격하고 학습한 경험들을 새로운 정책의제들로 바꿔내도록 과감히 제안하고 실천해 가겠습니다.

해보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만난, 청년구직자·대학생·인턴노동자·여성비정규직과 같은 약자들의 힘을 정의당으로 모아 내고, 다양한 청년세대 당사자 단체, 변호사와 노무사 등 젊은 법조인들, 옛 진보정당의 청년당원들의 정의당 입당을 조직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개진하겠습니다.

진보정치의 세대교체를 향해 도전하겠습니다. 천호선·유시민·노회찬·심상정과 같은 우리 당의 앞선 세대들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 깊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은 누구인지, 진보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진보정치 1세대와 2세대 간의 치열한 논쟁과 과감한 도전이 오히려 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낼 것이라 믿습니다. 진보의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젊은 당원들의 힘을 모으고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입니다.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설렙니다. 잘하고 싶다는 의욕이 가득합니다. 우리 중 어떤 이들은 첫 정당이고, 어떤 이들은 오랜 시간이 걸려 결국 함께 하게 됐습니다. 처음은 처음대로, 지각생은 지각생대로 이제 정의당에서 다음세대의 삶을 변화시켜내는 정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홍소영(전 꽃다지 가수)

이현민(전 노무법인 참터 강원지사 사무국장, 전 민주노동당 원주시위원회 사무국장)

김형근(전 청년유니온 사무국장, 현 정치발전소 사무국장)

이대원(전 국회 환노위 홍희덕 의원 보좌관, 전 청년유니온 교육팀장)

박병언(법무법인 제이앤씨 변호사, 경기도 교육청 평화교육 정책자문 변호사, 서울시 공익제보 상담 변호사)

조성주(전 서울시 노동전문관, 전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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