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진보정의당 투표시간 연장캠페인 연설 전문
- 2012년 11월 8일 12:00 여의도역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진보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상정입니다.
흔히 민주주의 건강함이 투표율에 있다고 말합니다. 더 많은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고, 더 많은 국민이 자연스럽게 투표장으로 향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미 우리 국민은 그렇게 해 왔습니다. 87년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무너뜨렸을 때, 대선 투표율이 89%였습니다. 유권자 2560만명 중에 2210만명이 투표를 했습니다. 단 300만명만이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7대 대통령선거에서 투표율은 63%에 불과했습니다. 유권자가 3760만명으로 늘었지만, 2360만명만이 투표를 했습니다. 1400만명의 국민이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낮은 투표율은 국민이 성의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기에 국민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투표를 하고 싶어도 투표를 할 수 없는 낮밤없이 일해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아르바이트에 바쁜 청년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첫째, 정치가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 삶을 대변하지 못하는 정치, 거대양당이 지배하는 닫힌 정치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국민들의 요구가 차별없이 대변될 수 있도록, 거대정당의 중심의 기득권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저희는 결선투표제와 독일식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정당이라면 오직 국민만 보고 끝까지 갈 수 있어야 하며, 국민의 뜻이 의석과 정치적 영향력으로 그대로 반영되어야 그것이 정치개혁입니다.
둘째, 투표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투표를 하고 싶어도 투표를 하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투표시간을 연장해야 합니다. OECD 나라 중 가장 많이 일하는 최장 노동시간을 가진 나라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넘처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고, 고단하기에 참정권 조차 누리지 못합니다.
이 분들이야말로 정치의 힘, 정치의 역할이 가장 절실한 분들입니다. 요새 여야가 한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그리고 복지국가가 가장 필요한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게 투표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정치개혁입니다.
저와 진보정의당도 투표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늘리자고 선거일을 법정공휴일로 하자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누구하나 소외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투표율을 80%까지 높이자는 위원회까지 만들었습니다.
심상정과 진보정의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투표시간 연장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87년 대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이 2012년 다시 넘실거리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12월 19일을 민주주의의 축제, 국민의 승리의 날로 만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1월 8일
진보정의당 심상정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