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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평창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촉구 시민모임’ 면담 모두발언

 

일시: 2015년 3월 30일 오전 10시 30분

장쇠: 국회 본청 217호

 

지금 이대로 평창올림픽을 강행하면 올림픽 기간 며칠은 화려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강원도에 남는 것은 겉만 화려하고 속은 썩어 들어가는 미활용 시설들과 회복 불가능한 환경파괴의 현장뿐 일 것입니다.

 

2011년 유치신청 당시 사업비는 8조 8196억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 사업비는 13조 4851억원로 무려 48%가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더 증가할 것입니다. 현재도 강원도 부채는 5800억 원이고, 강원도개발공사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 부채는 9,800억 원입니다. 2018에는 결국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것은 강원도민이 올핌픽만으로 1인당 130만 원 정도의 부채를 새롭게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는 단지 재정만이 아니라 삶의 고통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엄청난 부채로 강원도민의 세금은 빚 갚는 데만 쓰이고 결국 복지는 줄어들며 더 절실하고 우선적인 사업은 뒤로 밀리고 말 것입니다.

 

지금 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은 2018년 동계 올림픽을 국내에서 분산개최하는 것을 기본적 입장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남북이 함께 개최하는 것 또한 열어 놓고 검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회의 컨셉트 자체를 적극적으로 ‘리모델링’과 ‘도시협력’으로 바꾸면 오히려 세계인과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엔 돌을 맞더라도 여야 없이 정치권이 나서서, 도지사와 자치 단체장들이 나서서 주민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절약된 예산의 일부를 평창주민이 누리는 인센티브로 돌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이 해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5년 3월 30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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