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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제1회 총선캠프워크숍 모두발언

 

“내년 총선 우리당의 최저목표는 원내교섭단체”

“노무현의 일관된 정치적 목표는 좋은 정당 만들기…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대표, 이 부분 소홀히 해서는 안 돼”

“김대중은 목숨 걸고 지방자치제 실현해…우리도 그 정도 각오 가지고 정치개혁 나서야”

 

일시: 2015년 2월 27일 오후 2시

장소: 국회 도서관 지하 소회의실

 

멀리서 오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의 대장정이 오늘 시작된 것입니다. 올 여름이 지나면 이 총선캠프워크숍 참여자가 70~80명쯤 될 거고, 가을 초입쯤 되면 100명, 그리고 내년 총선 즈음엔 더 많아질 것으로 믿습니다.

 

첫번째로 이번 총선캠프는 특별한 시도이자 도전적인 시도입니다. 총선후보 입지자, 즉 총선에 뜻을 두고 있는 분들을 1년 전부터 지원하겠다는 것, 단지 교육프로그램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재정적 지원까지 하겠다는 것입니다. 내년에 우리가 받을 국고보조금의 최대 절반까지를 미리 당겨서 여러분에게 지원하는 전례 없는 계획입니다. 전국위에서 이의 없이 통과된 사항입니다. 특별한 지원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보통 이런 프로그램은 강의 몇 개 듣고 지나갑니다. 총선캠프는 여러분의 지역활동이 오늘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활동을 지원하고 그 성과와 경험을 함께 공유해서 모두가 나눠 갖기 위한 실천적 프로그램입니다. 세 달 뒤, 육개월 뒤, 현재 여러분들이 가진 정치적 기반이 대폭 확장되기 위한 과정을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전의 후보아카데미와는 매우 차원이 다른 것이라는 점을 명시해주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이 성과는 단지 총선 당선자를 만드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의 지도자들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론 지역정치 지도자가 되시는 거고,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끌고 나가야 될 우리 당의 중견세력을 육성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특별한 각오와 책임감을 갖고 임해주기 바랍니다. 정말 내년 예산을 당겨서 쓰는 것입니다. 특별한 지원에 부응하는 특별한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당원들의 소중한 당비와 부족한 살림에서 나오는 재원들을 정말 잘 써서 내년에 개인과 당을 위한 큰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리 당의 현재 모습이 그렇게 전도양양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함없이 내년 총선의 목표는 원내교섭단체입니다. 최저목표입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우리 당의 기본목표입니다.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정의당 스스로가 변해야 합니다. 남들이 아직 주목하지 않았지만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당이 도약을 위한 내부정비를 해왔습니다. 좀 시끄러운 듯 하지만 3월 22일까지 당헌을 정비하고 강령토론을 생산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다면 우리 당이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당은 평범한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하는데 부담이 없는 문화를 가진 정당입니다. 몇 명 의견그룹들의 조정과 타협이 아니라 당이 서로 숙의하고 설득하고 당원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움직이는 정당이라는 건 굉장히 중요한 변화입니다.

 

정책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는 일관되게 합리적인 정책을 유지해왔습니다. 담뱃값 인상이 문제가 됐을 때 무조건 서민증세로 밀어붙여야 되지 않는가하는 고민을 하면서도 그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연말정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자증세가 선행한다면 보편증세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흔들리지 않게 일관되게 지켜온 정책적 노선,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차차 인정 받아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정의당 자체의 혁신과 더불어서 야권지형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대단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연말 연초가 되면 더 커질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은 주도적으로 진보정치의 재편·강화를 예상하고 있었고, 준비하고 있었고, 주도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신중하게 할 것입니다. 당원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길을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2~3년 전에 끔찍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그런 식의 일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지금 현재의 정의당이 완성된 마지막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적어도 내년 초에 우리 당은 더 커져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 하나 선거제도의 변화, 중앙선관위가 의견을 냈습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강제하는 건 정당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석패율제가 자칫 잘못 설계되면 양당이 한두 석씩 주고받는 양당 중심의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데 머물 가능성을 경계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진척된 안입니다. 원내교섭단체 목표 실현의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정의당이 커지고, 진보가 재편·강화되고, 야권의 판이 흔들리고, 선거제도가 개선된다면 원내교섭단체 20석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 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준비하느냐가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이 총선캠프는 매우 시의적절한 출발이고 중대한 도전적 준비라고 봅니다.

 

지역에서 공부도 하시고, 경험도 나누시고, 지역에서 뛰기도 하고, 지역사업도 기획해보셔야 합니다. 더불어 할 일이 많습니다. 정치개혁 문제를 가지고 지역에서 앞장 서 나서셔야 합니다. 왜냐면 제일 직접적 당사자들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정치개혁에 있어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사람이지만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목표는 일관되게 서민의 목소리를 커지게 하기 위한 정치개혁과 이것을 담당하고 서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할 좋은 정당 만들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년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그냥 국정운영만 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치개혁의 화두를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제기한 노 전 대통령의 뜻이 여기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대표는 이 부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숨을 걸고 지방자치제를 실현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제도에서 이것만큼 큰 변화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도 올해 1년, 그 정도의 각오를 가지고 정치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1야당, 말로만 해왔습니다. 우리 당도 질문이 오면 독일식정당명부제를 원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위해서 김대중 당시 총재가 목숨 걸었듯이 걸어본 적이 있는가, 진보정당도 자문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올해 1년 선거운동과 더불어서 정치개혁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두 가지 문제에 있어서 우리 당의 맨 앞에서, 지역에서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각오로 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2월 27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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